“정월 대보름이 되니까 고향 생각과 부모님 생각이 나고 옛날 한국에서의 추억이 자꾸 떠오릅니다”
오렌지카운티 한미노인회(회장 최종호)가 21일 가든그로브 동보성 식당에서 250여명의 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정월 대보름 잔치에서 현인의 ‘비 내리는 고모령’을 부른 한진수(85) 할아버지는 이같이 말하고 잠시 추억에 젖었다.
가든그로브에 거주하는 전묘선(72) 할머니는 “함께 모여서 음악도 듣고 떡국도 먹고 친한 친구들을 만나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한국의 정월 대보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즐겁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미노인회의 최종호 회장은 “한미노인회 회원뿐만 아니라 송림회, 일심 상조회 회원들도 다수 참석해 대보름 잔치를 즐겼다”며 “지난해에 노인회관에서 개최했을 때 보다 노인들이 훨씬 좋아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한미노인회에서 개최하는 잔치에 매번 많은 노인들이 참석해 주어 너무 감사하다”며 “노인들이 떡국을 먹으면서 한때나마 한국에서 맞이했던 정원 대보름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만순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한미노인회 합창단’이 출연해 노인들이 좋아하는 옛날 가요들을 선사했다. 참석자들은 정월 대보름 잔치에 참가한 후 차병원에서 제공한 가방을 선물로 받았다.
한편 이날 정월 대보름 잔치를 후원한 차병원의 노규상 박사는 한인 노인들을 위한 건강 세미나를 가졌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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