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발리어스가 새로 영입한 벤 월래스(왼쪽부터), 월리 저비악, 조 스미스, 딜론테 웨스트.
“르브론 제임스 소원 풀었네”
벤 월래스·월리 저비악 등 영입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의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소원을 풀었다. 21일 NBA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 팀에서 나가 선수 11명이 유니폼을 바꿔 입는 초대형 3자 트레이드에 합의, 우승의 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참모들을 잡아다 줬다.
제임스는 이날 NBA 최고 수비형 센터 벤 월래스(33)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번 지명 경력 베테랑 포워드 조 스미스, 그리고 오하이오주 출신 명사수 월리 저비악과 포인트가드 재목 디론테 웨스트를 새 팀메이트로 맞이했다.
클리블랜드는 월래스와 스미스를 보내준 시카고 불스로 가드 래리 휴스와 샤넌 브라운, 포워드 드루 구든과 세드릭 시먼스를 보냈고, 시애틀 수퍼소닉스에서 온 저비악과 웨스트는 포워드 아이라 뉴블, 단옐 마샬과 맞바꾼 셈이다.
이에 시카고가 클리블랜드에 2009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 시애틀에 노장 가드 에이드리언 그리핀을 얹혀주며 딜이 성사됐다.
클리블랜드는 다른 우승후보들이 샤킬 오닐(피닉스 선스), 파우 가솔(LA 레이커스), 제이슨 키드(달라스 매브릭스) 등 수퍼스타들을 줄줄이 영입하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시즌 도중 스타터 3명 등 팀 로스터의 거의 절반을 갈아치우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2006년 시카고와 4년간 6,000만달러 계약을 맺은 뒤 새 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실망 덩어리가 되어버린 월래스가 최근 오닐처럼 환경만 바꿔주면 활력을 되찾는 시나리오를 바라며 트레이드의 방아쇠를 당겼다. 월래스는 올 시즌 게임당 5.1점에 8.8리바운드의 슬럼프에 빠져있다.
클리블랜드가 커리어 8번째 소속 팀이 된 스미스는 32세 노장으로 올 시즌 게임당 11.2득점에 5.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게임당 13.1득점을 기록 중인 저비악은 외곽슛이 좋아 상대 디펜스가 제임스에 몰리는 것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어 웨스트는 시애틀의 P.J. 칼리시모 감독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또 팀을 바꾸게 된 선수지만 그 전에는 보스턴 셀틱스에서 118경기에 선발출장했던 아직 어린 선수로 내년에는 클리블랜드의 스타팅 포인트가드가 될 수도 있는 재목이다.
불스는 지난 2005년 5년간 6,000만달러 계약을 맺은 뒤 실망만 안겨준 휴스(29)가 지난 11일 40점으로 폭발하는 등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보이는 게 마음에 들었고 게임당 11.3득점에 8.3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구든은 스미스보다 6살, 월래스보다 7살이나 어려서 좋다.
팀을 새로 만들고 있는 중인 시애틀은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과 만기될 계약서(expiring contract)만 잔뜩 끌어 모으고 있는 것. 시애틀은 전날 케니 토마스를 트레이드한 것까지 합쳐 앞으로 3년 동안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이 남들의 2배가 넘는 13개나 되며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기되는 선수도 셋이다. 그로 인해 샐러리캡 여유가 생기면 자유계약 시장에 나가 정작 마음에 드는 프리에이전트를 골라잡겠다는 계산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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