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공립고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3.5%가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고 학교를 중도에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업 중인 벤추라 카운티 한 고등학교의 학생들.
가주 고교생 중퇴율 3.5%
한 해 7만명이 ‘drop out’
캘리포니아주 전체 공립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교생(9~12학년) 가운데 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채 학업을 중도에 포기(drop out)하는 학생 수가 한 해 7만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UC샌타바바라 교육대학원 CDRP 연구팀이 지난 21일 캘리포니아 내 전체 공립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5~06학년도 중퇴학생 현황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차터스쿨·대안학교 중퇴율
일반 고교보다 훨씬 높아
상위 25개교 ‘2명 중 1명꼴’
이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2,462개 공립 고등학교 재학생 197만 4,645명 중 6만9,613명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돼 캘리포니아 고등학생의 3.5%가 고교 졸업을 하지 못한 채 학교를 중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5개교가 중퇴생의 21% 차지
CDRP 연구팀은 이 보고서에서 중퇴학생들은 25개 고교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어 중퇴율이 높은 상위 25개 고교가 전체 중퇴 학생의 2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학교, 교육구 별로 극단적인 편차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주 전체 공립고 재학생의 3%에 불과한 이들 중퇴율 상위 25개 학교의 중퇴율 평균은 주 전체 평균치 보다 13배 이상 높은 43%로 조사됐다.
■LA통합교육구
168개 학교에 주 전체 고교생의 10%에 가까운 20여만명이 재학 중인 최대 교육구 LAUSD에서 한해 1만588명이 중퇴한 것으로 나타나 주 전체 중퇴학생의 15%를 차지했으나 중퇴율은 5%로 나타났다.
LAUSD 내 고교 중 중퇴자수가 가장 많은 학교는 ‘시티 오브 앤젤스 대안학교’로 1,789명 입학 정원에 763명이 중퇴, 42.7%의 중퇴율을 나타냈고 5,336명이 재학 중인 벨몬트 고교는 중퇴율은 8.5%였으나 중퇴학생수가 452명이나 돼 두 번째로 많은 학교로 꼽혔다.
한인학생이 많은 LA 고교는 4,661명 재학생 중 380명이 중퇴한 것으로 나타나 주 전체로는 18번째로 중퇴자 수가 많았고 LAUSD 내에서는 4번째로 중퇴자 수가 많았다. (표 참조)
■차터스쿨, 대안학교 중퇴율 크게 높아
이번 조사의 특징은 고교생들의 중퇴 비율이 학교 형태와 교육구 별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는 점이다.
전체적으로 전통적인 형태의 일반 고교에 비해 차터스쿨, 대안학교 등 비전통적인 형태의 학교의 중퇴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립고교 재학생의 90%에 가까운 173만8,474명이 재학 중인 전통적 형태의 일반 고등학교에서는 3만5,265명의 학생이 학업을 중도 포기해 중퇴율 2%를 기록, 주 전체 중퇴율 평균을 크게 밑돌았으나 차터스쿨과 대안학교 등은 중퇴율이 주 평균치보다 4배 이상 더 높았다.
15만8,299명이 1,154개 학교에 재학 중인 대안학교의 경우 2만2,700명이 중퇴한 것으로 나타나 중퇴율 14%를 기록했고 1만1,492명이 재학 중인 271개 차터스쿨의 평균 중퇴율은 9%로 역시 평균 중퇴율에 비해 2.5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 전체 공립고 재학생의 3%를 차지하는 중퇴율 상위 25개 학교들 중 15개 학교가 차터스쿨, 대안학교 등 비전통 형태의 고교로 9개 차터스쿨의 중퇴율 평균은 무려 76%, 6개 대안학교들의 중퇴율은 49%를 차지했다
■중퇴율 50% 넘는 학교 83개교
중퇴학생은 중퇴율이 높은 소수의 상위 학교들에 몰려 있어 주 전체적으로 1,560개 학교가 주 평균 중퇴율 3.5%보다 더 낮은 중퇴율을 나타냈고 중퇴학생이 1명도 없는 학교도 662개 학교에 달했다.
반면 주 평균 중퇴율을 상회하는 학교가 889개 학교였고 83개 학교는 입학생의 절반 이상이 학교를 마치지 못하고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전체에서 중퇴자가 가장 많은 학교는 네바다카운티의 뮤어 차터고교로 입학정원 보다 많은 1,856명이 중퇴한 것으로 나타나 중퇴율 149.1%를 기록했다(중퇴율은 입학정원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100%를 넘는 수치가 나올 수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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