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보니 해양수산부는 폐지하고 여성부는 존치시키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노무현 정부 때 여성부에서 한 일은 호적을 없애고 자녀에게 재혼모의 계부 성(姓), 또는 엄마의 성(姓)을 따르게 한 것밖에 없다. 이번 이명박 정부에서 여성부를 없앤다고 하여 박수를 쳤는데 다시 여성부를 존속시키는 쪽으로 결정했다니 불안하고 염려스럽다.
진돗개도 족보가 있고 혈통이 있는데 자식의 혈통을 무시하고 계부의 성을 따르게 하는 것은 인륜의 질서를 저해하는 잘못된 일이다. 계부의 성을 따르게 하려면 자녀가 판단력이 섰을만한 나이, 만 20세 이상이 되었을 때 자녀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던가 할 일이다. 만일 어머니가 재혼하여 계부 성을 따라 박씨로 바꿨는데 다시 이 어머니가 2차로 재혼하여 계부가 최씨라면 그 자녀는 또 최씨가 되어야 한단 말인가.
이혼하고 재혼하고 그것은 당사자의 몫으로 끝내야 할 뿐 어머니라 해서 자녀에게 계부의 성을 따르게 강요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바라건대 이명박 정부에서는 이 잘못된 가족법을 원상태대로 복구해 줄 것을 부탁한다. 여성부를 존속시킨다면 그 존속의 이유와 목표가 새롭게 세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쓸모없는 성 대결이라든가 자격도 갖추지 못한 채 요구하는 권리 주장, 소수의 이익에 국한된 제도 개선에 급급할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여성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깊이 생각해 보고 선도하는 역할을 하는 여성부가 되어야 한다.
요즘 대한민국의 여성 파워가 너무 세지다 못해 그 억셈이 남편의 기를 누르는 정도라는데 바람직한 양상은 아닌 듯하다. 굳이 여성부를 존속시킨다면 남편과 나라를 바르게 세우는 여성상을 추구하는 기관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고 본다.
차신자/ 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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