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가격이 하루 만에 20% 넘게 폭등하는 등 최근 국제 농산물 가격의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애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라 관련 식료품을 비롯한 전반적인 물가상승 압력이 국제적으로 거세지고 있다.
애그플레이션은 농업을 의미하는 애그리컬처(agriculture)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단어다.
26일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밀 가격은 2002년 10월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부셸 당 12.145달러를 기록했다. 12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에서는 3월 인도분 북미산 봄밀 가격이 전날보다 22%나 오른 부셸 당 23.50달러를 기록,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6일 밀 가격 급등은 최대 곡물 수출국 중 하나인 카자흐스탄이 8년 만에 최고조에 달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3월부터 밀에 수출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에 따른 것으로 공급 부족을 우려한 사재기 세력과 투기 수요가 일시에 몰리며 밀 가격이 사상 최고치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라크와 터키는 밀 비축량을 보충하기 위해 상당량의 밀을 구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밀 가격 급등 속에 사재기 양상도 나타나 공급 부족 우려는 커지고 있다. 미 연방 농무부는 지난 8일 올해 국제 밀 재고가 3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옥수수 재고도 1984년 이후 2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밀뿐 아니라 옥수수와 콩 등 다른 주요 농산물도 이번 달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25일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콩 가격은 부셸 당 14.855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5월 인도분 옥수수 가격도 부셸 당 5.55달러로 1996년 7월 이후 12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편 콩은 지난 1년간 87%나 올랐고 옥수수는 최근 3개월간 4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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