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은 가운데 최근 미국의 개솔린 및 경유 가격이 급등, 소비자들의 가계살림을 쪼들리게 하면서 경제에 대한 걱정을 심화시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7일 개솔린 가격이 2주만에 갤런 당 19센트나 오르고 경유가격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유류제품 가격이 최근 크게 올라 가계에 부담을 키우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전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6일 현재 미국의 평균 개솔린 가격은 갤런 당 3달러14센트로 2주 전에 비해 19센트나 올랐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33.6%나 오른 수치다.
지난 10년간 유류 가격 상승은 미국의 경우 쉽게 돈을 빌려 쓸 수 있는 금융시장과 자산가격의 상승 덕분에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지 않았고, 개발도상국의 경우 정부 보조금 등의 덕분에 고통을 줄일 수 있었으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의 유류 가격 상성은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가정의 살림을 쪼들리게 하면서 다른 소비지출을 줄이도록 압박하고 있어 주택시장과 신용시장의 요동으로 몸살을 앓는 미국 경제에 ‘에너지 쇼크’까지 추가해 경제를 더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1월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에너지와 식품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기대비 7.4%나 올라 1981년 이후 최대의 상승률을 기록,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반증했다.
유류 가격 상승은 이미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제너럴모터스에 일하고 있는 필리스 베리는 “자동차에 휘발유를 정기적으로 주유해 왔는데 지금은 휘발유가 거의 떨어질 때까지 운전하면서 가장 싼 주요소를 찾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이코노미스트 니젤 골트는 신용위기와 주택시장 붕괴로 고통을 받는 가운데 오일 쇼크까지 추가되고 있다며 아무리 미국 경제라 해도 이런 모든 문제들을 동시에 견뎌낼 수는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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