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세계 축구의 아이콘 데이비드 베컴(33.LA갤럭시)이 명동 한복판에 떴다.
29일 오후 앞서 프리킥 시범을 보인 광화문 청계광장보다 훨씬 협소한 중구 명동 아디다스 매장.
베컴은 오후 2시40분부터 매장 앞 사거리에서 30∼40분 팬들에게 사인을 해줄 생각이었다.
LA 갤럭시의 스타 배컴이 서울 명동에서 열린 팬미팅에서 팬들과 사진포즈를 취하는 모습(AP Photo/ Lee Jin-man)
그러나 인파가 갑자기 몰려들면서 행사장 주변 도로는 보행 자체가 힘들어졌다. 베컴에게 가까이 가려는 팬들이 급격히 늘어나자 사회자가 ‘밀지 마세요’라고 계속 소리쳤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안전사고를 우려한 주최 측은 15분 만에 행사를 중단했다.
경찰도 주최 측에 ‘시민들이 넘어지고 밟힐 지 모른다’는 우려를 전했다.
베컴을 비롯한 LA갤럭시 선수단은 경호를 받아가며 매장 안쪽으로 들어갔고 매장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행사가 끝난 지도 모르는 수십 명의 팬들이 매장 앞에서 사인회 중단에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한 대학생은 베컴을 보려고 점심부터 기다렸는데 안타깝다. 준비를 잘 했어야지 좁은 명동에서 사인회를 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발상인 것 같다고 했다.
아디다스 측은 예상보다 인파가 많이 몰렸다. 사고가 날지 몰라 기념 촬영만 취소한 것이지 사인회는 예정대로 끝났다고 해명했다.
베컴은 팬들이 매장 앞에 진을 치자 정문이 아닌 다른 문을 이용해 빠져나가야 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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