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고준희씨 의로운 희생 뒤늦게 밝혀져
당시상황 목격 히스패닉부부 증언
고씨 아버지 “착한 내아들…”위안
지난 24일 저녁 팔로스버디스 집 근처 해변가 바위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가 실종된 것으로 만 알려졌던 고준희(24·사진·영어명 제임스)씨는 파도에 휩쓸려 내려가는 친구를 구하려다 실종된 것으로 밝혀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고군은 한인친구들과 바위 위에 서 있다가 한 한인 친구가 높은 파도에 맞아 바다쪽으로 쓸려 내려가자 친구를 쫓아가 끌어내고 돌아오다 재차 닥쳐오는 파도에 밀려 바다로 빠졌다는 것이다.
이는 당시 상황을 목격한 레이크 우드 거주 히스패닉 호세 살라스(42)와 부인 로레나(45)가 고씨 지인의 연락을 받고 29일 오후 사건현장을 찾아 수색작업을 벌이던 경찰 당국에 알려 왔고 당시 고군의 도움으로 화를 면한 친구가 아버지와 경찰에 알리면서 밝혀졌다.
경찰과 만난 이들 히스패닉 부부는 “당시 고씨와 친구 한 명은 안전한 뭍쪽에 있었고 고씨의 다른 친구가 바다쪽에 서있었다”면서 “갑자기 15피트 이상되는 거대한 파도가 그 친구를 덮쳤고, 이를 본 고씨가 뛰어들어 그 친구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고씨가 친구를 보내고 뒤따라 가는데 갑자기 거대한 파도가 고씨를 덮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로레나는 “제임스씨는 분명히 히어로였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고씨의 아버지 고천용씨는 “아들이 선한 일을 하다가 이런 일을 당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며 “수색작업에 진전이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과 미 해안 경비대의 수색작업은 계속되는 높은 파도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고, 오는 3일까지 수색작업을 계속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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