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슈팅’ 블레이저스에 111-119 무릎…10연승 행진 마감
3점슛 적중률에서 52%-17%로 밀린 것이 패인
10연승 가도를 달리며 도무지 질 것 같지 않던 LA 레이커스가 마침내 ‘임자’를 만났다. 포틀랜드 원정에서 백발백중 슈터들로 무장한 ‘복병’ 트레일 블레이저스에 연승행진의 막을 내리는 일격을 맞았다.
29일 포틀랜드 로즈가든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블레이저스(31승28패)는 브랜던 로이(20점 12어시스트), 라마커스 얼드릿지(22점 8리바운드), 트레비스 아웃로(18점), 저러드 잭(21점 10어시스트) 등 젊은 영건들이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10연승으로 서부컨퍼런스 1위까지 치솟은 레이커스를 119-111로 무너뜨렸다. 레이커스(41승18패)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33점을 뽑아내고 라마 오돔, 루크 월튼, 파우 가솔이 각각 17, 16, 15점을 보탰으나 고비마다 신들린 슈팅터치를 과시한 젊은 블레이저스의 패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블레이저스는 이날 21개의 3점슛을 쏘아 이중 11개를 성공시켜 3점슛 성공률이 무려 52%를 넘은 반면 레이커스는 29개의 3점슛 가운데 겨우 5개가 들어가 3점슛 적중률이 17%에 그쳤고 결국은 이 차이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내내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명승부였다. 서부컨퍼런스 10위로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실시되는 블레이저스와 파죽지세로 연승가도를 이어가던 1위 레이커스의 대결이었지만 경기는 시종 리드가 오락가락한 일진일퇴 공방전이었다. 레이커스는 3쿼터 종료직전 브라이언트의 전광석화같은 플레이로 순식간에 5점을 따내는 등 마지막 7점을 따내 1점차 리드를 안고 마지막 쿼터에 들어갔으나 그때까지 1초도 쉬지 못한 브라이언트를 4쿼터 시작과 함께 벤치에 앉혀두어야 했고 그로 인해 3쿼터 막판에 잡았던 상승세를 놓치고 말았다.
고비마다 저격수처럼 백발백중의 슛을 쏘아댄 블레이저스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며 힘겹게 승부를 이어가던 레이커스는 종료 3분여전 사샤 부야치치의 3점포로 107-107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후 블레이저스에 내리 10점을 내주고 그대로 침몰하고 말았다. 발목부상으로 지난 두 게임에 결장했던 로이는 이날 20점과 12어시스트를 잡아내며 블레이저스의 공격을 리드했고 잭, 얼드릿지는 물론 벤치멤버 아웃로 등이 영양가 만점의 활약으로 뒤를 받쳤다. 레이커스는 지난 두 게임에서 잇달아 커리어 최고게임을 펼쳤던 조단 파마가 7점으로 조용했고 데릭 피셔도 6개의 3점슛을 모두 미스하며 단 6득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한편 전날 샘 카셀을 방출한 LA 클리퍼스는 덴버 너기츠와의 원정경기에서 104-110으로 패했다. 루키 알 손튼이 생애 최고인 33점을 뽑아내고 코리 머게티가 28점을 보탰으나 앨런 아이버슨(38점)과 카멜로 앤소니(30점)가 활약한 너기츠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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