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김경희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2일 통일부 장관에 김하중 주중대사, 환경부 장관에 이만의 전 환경부 차관을 각각 내정했다.
초대 방송통신위원장에는 최시중 전 한국갤럽회장이 기용됐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업무 전문성과 역량, 국가관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고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어느 정도 이해하느냐도 고려했다면서 지역 안배 등은 부차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로써 국회 인사청문회가 요구되는 장관급 인선이 마무리 됐으며 청문요청서는 빠르면 내일 중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면서 외청장 등에 대한 인사는 아직 조율이 덜 끝났으나 다음주 중반 이전에는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김하중 내정자에 대해 외교부내 명실상부한 중국 전문가로 뛰어난 조직 장악력과 함께 철저한 자기관리, 북핵외교 및 탈북자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한 대처 능력이 돋보인다고, 이만의 내정자에 대해서는 다양한 경력과 업무 능력을 바탕으로 환경부 차관 재직시 환경단체와 원만한 업무 협조 관계를 유지하는 등 현안 조정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또 최시중 내정자는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오랜 언론 생활과 한국갤럽 회장 등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방송.통신 분야의 중립적인 위치에서 다양한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통합민주당 등 야당은 방송.통신 정책을 주관하게 될 방통위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위해 대선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이 대통령의 측근이 위원장이 돼서는 안된다며 최 내정자의 교체를 요구, 논란이 예상된다.
김 내정자는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한 뒤 주중 공사, 외무부 아시아태평양국장, 대통령 의전비서관,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 주중대사를 역임했다.
이 내정자는 전남 담양 출신으로 조선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제11회 행정고시에 합격, 관계로 들어온 뒤 목포시장, 광주시 부시장, 행정자치부 자치지원국장, 대통령 행정비서관, 환경부차관 등을 지냈다.
최 내정자는 경북 영일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양통신을 거쳐 동아일보 정치부장과 정치담당 논설위원, 한국갤럽 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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