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강한 황사…일부 학교 입학식 조정
(서울=연합뉴스) 성연재기자 = 황사가 전국을 뒤덮은 2일 오후 서울 기상청 앞에 주차된 자동차 보닛이 황사비로 더럽혀져 있다.
오후 늦게 전국 확산…노약자 외출 자제해야
교육청, 지역별 상황따라 입학식 일정 등 조정 권고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2일 오전 서해안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매우 강한 황사 현상이 나타나 3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흑산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214㎍/㎥로 측정돼 흑산도·홍도 지역에 황사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서해안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황사가 관측되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10시30분 기준으로 전남, 광주, 대구에는 황사경보가, 충북, 충남, 흑산도ㆍ홍도, 전북, 경북, 제주도, 대전, 울산에 황사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기상청은 이날 밤 경기, 서해5도, 강원도, 경남, 서울, 인천, 부산, 울릉도, 독도에도 황사 예비특보를 내렸다.
관측지점별 미세먼지농도 관측치는 광주 948㎍/㎥, 추풍령 928㎍/㎥, 흑산도 483㎍/㎥, 군산 309㎍/㎥, 대구 1428㎍/㎥, 진주 145㎍/㎥, 청원 75㎍/㎥등이다.
미세먼지농도는 충북, 전남, 광주의 경우 `매우 강한 황사’에 해당하는 800∼1천20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그 외의 지역 대부분은 `강한 황사’에 해당하는 400∼800㎍/㎥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적으로 눈과 비가 오는 지역이 많아 상당수 지역에서 흙먼지가 섞인 눈이나 비가 내리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고비사막 남쪽에서 미세먼지 농도 1천∼6천㎍/㎥의 매우 강한 황사가 발생해 고비사막과 중국 황토고원 부근을 지나 서해상에 위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황사대는 산둥반도 부근에 위치한 저기압이 역회전하면서 느리게 이동함에 따라 북서기류가 먼저 유입된 흑산도·홍도 부근을 시작으로 오후들어 내륙지방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2일 밤부터 3일 오전까지 전국에 걸쳐 강한 황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노약자들이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토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도 이날 오후 시ㆍ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3일 지역별 황사 상황에 따라 초ㆍ중등학교 입학식과 개학 등의 일정을 조정하도록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황사가 평년보다 다소 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정확히 며칠 더 많이 나타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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