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준비 중산층 위주서 확산
미 대학입시 경쟁이 해가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월 수강료 수 천 달러의 고액 사설학원에 다니며 SAT 준비에 매달리는 미 고교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미 고교생들의 SAT 고액 사설학원 수강열기는 몇 년 전과는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 진학을 노리거나 중상층 이상 가정 학생 등 특정 계층 학생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이같은 고액 사설학원 열풍이 최근엔 평범한 학생들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교육현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미 전국적인 SAT준비 학원 체인 ‘카플란 테스트 프렙’의 캐린 웡 대변인은 “전엔 SAT 점수를 높이기 위해 사설학원에 수강한다는 것이 단지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한 방편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며 “SAT 점수를 높이기 위한 사설 학원 수강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고 학생들도 SAT 준비에 학원 수강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최근나타나고 있는 미 고교생들의 사설학원 수강 증가이유를 설명했다.
또 “지난 수 년동안 미 대학입시 경쟁이 전에 없이 치열해져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점수를 높일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 시도해보려 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라고 웡 대변인은 덧붙였다.
미 언론도 최근 나타나고 있는 SAT 사설학원 이상열기를 주목하고 있다.
LA타임즈는 미 고교생들이 SAT 고득점을 대학진학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 믿고 있어 SAT 점수를 올리려는 고등학생들이 사설학원에 몰리고 있으며 SAT응시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
타임즈는 ‘칼리지보드’ 통계자료를 인용, 지난 1997년 113만 여명이었던 SAT응시자수가 2007년149만 여명 늘어나 10년 새 33%가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사설학원 등 SAT 시험과 관련된 업계 매출도 한해 5억2,700여 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설 학원 수강열기에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사설학원 수강과 SAT 점수와의 상관 관계에 대한 ‘컬리지보드’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설학원 수강으로 평균 26점이 향상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사설학원에 다니지 않더라도 SAT 응시 횟수가 늘어나면 평균 30점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나 사설학원 수강이 큰 효과가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고액 사설학원 수강으로 올리는 SAT고득점이 대학에서의 수학능력과 큰 관계가 없다는 소위 ‘SAT 무용론’도 제기되고 있다.
저소득층 학생들의 상대적인 기회불평등도 문제로 지적된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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