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 미국 유력지 워싱턴 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센터빌에 최근 문을 연 한국식 찜질방을 대대적으로 소개했다.
포스트는 이날 `한국식 휴식처 북버지니아에 등장하다’라는 제목과 설명을 곁들인 사진을 1면 머리에 싣고 메트로섹션 2개면에 걸쳐 워싱턴 근교 센터빌에 문을 연 한국식 찜질방 ‘스파 월드 리조트’를 자세히 보도했다.
‘찜질방’이라고 불리는 스파는 수 세기에 걸친 한국의 대중목욕 전통에서 비롯된 최근 한국인들의 문화 현상이라며 한국식 전통이 스며들어 있는 목욕시설이 수도 워싱턴 근교에 진출한 것으로 신문은 평가했다.
신문은 1면 머리사진과 함께 섹션면에 찜질방에서 찜질과 휴식을 즐기는 모습, 목욕 시설 및 개장 사진 등 5장의 사진을 곁들여 한국 대중목욕 문화를 자세하게 소개했다.
신문은 한국인 지배인의 말을 인용, 남탕과 여탕에서 목욕을 할 경우, 남자와 여자 모두 옷을 벗고 벌거숭이로 목욕을 해야 한다면서 여러분이 그같은 목욕방식에 익숙해 지면 그런 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신문은 개장일에 찜찔방에 들어가려고 수백명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한국인들의 관심을 끌었다면서 당일 노인들에게 무료로 입장을 허용해 수백 명의 노인들이 찜찔방을 즐겼다고 전했다.
또 신문은 버지니아 주 페어펙스 카운티 한국계 주민들은 이번 찜찔방 개장은 이 곳 지역의 한인사회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동안 이같은 찜질방을 즐기기 위해 뉴욕까지 가야만 해 언젠가 찜질방이 이 곳에 개장되기를 고대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밖에 한인사회 및 지역 주민들의 반응, 찜찔방의 연혁과 휴식 시설, 입욕 모습 등을 한국 교민들의 말을 인용해 소상히 소개했다.
또 신문은 미국 내 최대 한인 거주지역인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 이어 워싱턴 부근에 찜질방이 들어선 것은 미국 내 3번째 한인 거주지역으로 부상한 워싱턴 근교 한인사회의 규모와 성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워싱턴 인근 한인사회는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 이어 미국 내 3대 한인 거주지역으로 부상했으며, 한인 소유 사업체가 크게 늘고 학교와 교회 등에서도 한인들의 역할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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