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럽서 금품 빼앗아
미 동부 델라웨어주 소속 한인 경찰관이 강도혐의로 체포됐다.
델라웨어주 경찰국은 산하 우드사이드시 순찰대 소속 김현진(27) 사전트를 컨트리 골프클럽 강도사건과 연루해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주 경찰국 조슈아 부시웰러 대변인은 김 사전트가 지난달 22일 델라웨어주 와이오밍시에 위치한 골프장 ‘와일드퀘일 컨트리클럽’에서 정기 포커게임을 벌이던 12명의 클럽 멤버들을 총기로 위협, 금품을 탈취한 3명의 강도절도단과 연루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수사 초기 김 사전트를 카드게임에 참가한 멤버들과 함께 피해자로 분류했으나 김 경사가 사건 후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기 전 사라진 점과 사건 당시 범인들에 의해 사용되었던 물건을 구입한 점들을 들어 공모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현장에 남기고 간 보자기의 출처를 정밀 추적한 끝에 김 사전트가 근처 켐든시 소재 월마트에서 구입한 것으로 밝혀냈다.
현재까지 검거되지 않은 나머지 강도단은 한 명의 백인과 두 명의 흑인으로, 이들은 사건 당일 저녁 와일드퀘일 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지는 정기 포커게임 판에 한 정의 샷 건과 두 정의 권총으로 무장침입, 포커게임 참가자들을 바닥에 엎드리게 한 후 미리 준비한 보자기로 이들의 얼굴을 가렸고, 판돈에 사용된 1만달러 상당의 현금과 각종 셀폰, 크레딧 카드, 자동차 키 등을 탈취하고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한 명의 포커게임 참가자가 이들로부터 폭력을 당했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경찰은 범인들이 현장에 남기고 간 보자기의 출처를 정밀 추적한 끝에 김 사전트가 근처 켐든시 소재 월마트에서 구입한 것으로 밝혀냈다.
또 월마트 내 카메라에는 3명의 강도단의 모습이 함께 찍혔고 이들이 월마트를 떠나면서 탔던 검은 색 닛산 알티마도 김 사전트의 소유로 밝혀졌다.
지난 2년6개월간 워싱턴 DC 동쪽 80여마일 떨어져 있는 델라웨어주 우드사이드에서 순찰업무를 맡고 있었던 김 사전트는 현재 델라웨어주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11개 1급 강도혐의와 2급 공모혐의, 무기소지, 복면착용 등 11개 혐의로 24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돼 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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