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갈아치우고 있는 국제유가의 상승세와 주택가격의 지속적인 하락, 개인부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미국 내 개인 파산이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5일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내 개인파산 신청건수는 하루 평균 3천960건으로 이전 해 동기에 비해 28% 급등했으며 1월에 비해서도 18% 증가했다.
이는 또한 지난 2005년 개인파산법이 개인파산신청 자격을 강화한 이후 최대 수준으로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고유가와 주택가격 하락, 개인부채 급증이 가계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파산 전문가들은 개정 개인파산법이 개인들의 파산신청을 보다 복잡하고 비싼 비용이 들도록 만들었던 점을 감안할 때 지난달 나타난 개인파산 급증세는 매우 우려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조지아 주립대학 교수이자 파산연구소 연구원인 잭 윌리엄스는 개정 개인파산법으로 인해 실제 재무적 어려움에 처한 소비자들이 이번에 발표된 파산신청자보다 더 많을 수 있다면서 지난해 82만6천732건이었던 개인파산이 올해에는 최대 140만건으로 급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연말 연휴시즌의 대금 지급시한인 2월에 개인파산이 높았던 적이 종종 있었다면서 한두달 수치 만으로 가계의 재무상황이 악화됐다고 판단하는 것은 성급한 결론이 될 수 있다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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