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년전 일이다. 샌퍼낸도 밸리에서 USC대학으로 가는 장거리 급행 버스가 한인이 많이 타고 내리는 올림픽가 정류장에 서지 않고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알고보니 운전기사들이 담합을 하여 정류장 표지를 뽑아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서지 않고 종점으로 직행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었다. 나는 한인회 사무장에게 보고하여 정류장을 복구하는데 성공했다.
한인회가 모국의 선거나 정치에 참여하거나 회장이 모국에서 오는 정치인들을 접대하는데 시간을 소모하는 것은 자칫하면 본래의 사명을 저버리는 일이다.
이웃 오렌지 카운티에서는 한인회장 입후보자들 경선이 지나치게 치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진정 봉사하러 나왔다면 후보자들이 혼자 많은 돈을 들여 선거운동을 할 것이 아니라 한 자리에 모여 토론하고 정책을 발표해 한인들의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방법을 찾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배양서/ 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