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사막 골프, 저렴한 매혹의 땅”
애리조나에서 동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최상급의 사막 골프를 좀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 조 파소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뉴멕시코는 골프보다는 외계인이 착륙했다는 로스웰이나 원자폭탄의 발상지로 더 이름을 떨쳤다. 그런데 요즘은 조그만 녹색 외계인보다 그린피가 저렴한 매혹의 땅을 찾는 관광객들이 더 많아졌다.
사막 골프의 메카를 놓고 겨룰 때 앨버커키/산타페가 피닉스/스코츠데일의 맞수는 못 될지 모르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한산한 챔피언십 코스 덕분에 신선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라 메시야의 블랙메사 골프클럽
7,307야드, 파72
코스이용료: 35~82달러
blackmesagolfclub.com
설계: 백스터 스팬, 2003년
클럽하우스의 표지판을 눈여겨봐야 한다. “큰 코스, 큰 약-큰 코 다칠 수 있습니다.”
선사시대의 사암 절벽을 깎아서 만든 이 코스는 협곡과 호수, 그리고 세이지브러시로 뒤덮인 황량한 언덕을 가로지르는 블라인드 샷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코스는 점점 더 흥미로워진다.
후반 나인 홀은 절벽을 곤두박질쳤다가 빠져나오는데, 특히 파3의 11번홀과 파4의 12번홀은 높이 솟은 홀에서 딴 세상인 듯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가파른 언덕과 극심한 언듀레이션의 그린, 프린지에서부터 두려움을 자아내는 벙커를 갖춘 블랙메사는 어떤 골퍼에게는 조금 과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이곳에 온 것을 후회할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분위기 ●●●●○
난이도 ●●●●◐
가격대비 가치 ●●●●●
■샌디아 파크의 파코리지 골프클럽
7,562야드, 파72
코스이용료: 44~99달러
paakoridge.com
설계: 켄 다이, 2000년
앨버커키에서 25분 떨어진 산디아 산맥 동쪽 높이 자리 잡은 파코는 녹색 장막처럼 서있는 노간주나무와 삼나무, 그리고 소나무 사이로 오르내리는 일련의 홀로 이루어져 있다. 그대로 드러난 암석들, 세이지브러시와 선인장은 여기도 사막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파4의 17번홀에서는 힘들더라도 백 티에 올라 풍경을 감상해보자.
분위기 ●●●●◐
난이도 ●●●●◐
가격대비 가치 ●●●●●
■산타애나푸에블로의 트윈워리어스 골프클럽
7,736야드, 파72
코스이용료: 80~145달러
twinwarriorsgolf.com
설계: 개리 팽크스, 2001년
트윈워리어는 앨버커키에서 16km 북쪽에 있는 하얏트 리전시 타마야 리조트&스파 옆에 놓여 있는 근육질의 코스이다. 대부분의 홀은 토종 관목들로 빽빽한 울타리를 두르고 있으며 20개의 고대 문화유적을 스쳐간다. 이렇게 높은 고도에서도(1,524~1,584m) 긴 길이를 자랑하지만 널찍한 페어웨이와 그린의 완만한 굴곡은 빗나간 샷을 되돌리는 데 도움을 준다.
분위기 ●●●●◐
난이도 ●●●●○
가격대비 가치 ●●●◐○
■앨버커키 뉴멕시코 대학의 챔피언십 코스
7,272야드, 파72
코스이용료: 27~67달러
unmgolf.com
설계: 레드 로렌스, 1966년
앨버커키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오는 첫 홀의 티샷부터 이 레이아웃은 물결치는 지형을 따라 신나게 파도를 탄다. 뒤죽박죽 제멋대로 뻗어나간 듯한 그린은 어프로치샷과 래그 퍼팅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분위기 ●●●●○
난이도 ●●●●○
가격대비 가치 ●●●●○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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