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쯤 서울에서 조카가 다녀갔다. 뉴욕에서 자기 직업 분야의 견문을 넓히고자 한 달간 체류한 후 귀국길에 LA를 관광하고 싶어서였다. 주어진 짧은 기간에 가장 효과적인 관광방법은 주마간산 격이지만 여행사를 통한 관광이 효과적일 것 같아 LA 도착 전 이미 다른 이를 통해 예약을 해놓았다.
삼촌인 내가 여기에 살고 있으나 바쁘고 넉넉지 못한 생활을 하는데 폐를 끼치지 말라는 말을 부모한테 들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 짐작은 간다.
동생 친구가 카드 결제를 했음을 알았으나 삼촌으로서의 체면도 있고 모처럼의 일인데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한인 여행사에 전화를 걸어 결제자 카드 변경을 요청했고 전화를 받은 사람이 카드의 모든 정보를 교체했다고 했다.
그 후 조카가 4박5일의 여행에서 돌아온 후 하는 말이 여행 떠나는 날 조카의 카드로 교체하려고 했더니 직원 말이 이미 카드회사로 넘어갔고 수수료를 더 내야 한다고 하면서 안 해주기에 출발시간이 가까워 그냥 떠났다고 한다. 그러면서 조카 하는 말이 “서울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는 것이었다. 조카 얘기를 듣고 나는 혀를 찼다.
그런데 더 한심한 것은 얼마 후 카드회사의 빌을 받았는데 여행 경비가 나타나지 않았다. 급히 여행사에 알아보니 처음 대체를 요구하여 완료됐다고 한 담당자의 말이 거짓인지 잘못된 것인지 당초 예약한 그 분의 카드에 그냥 청구된 것이었다. 사과 한마디 없이 당연한 처사로 받아들이는 전화 받은 사람의 극히 사무적인 대꾸에 분노가 지나쳐 마음이 몹시 서글펐다.
타운 내 여행사들의 비전문적이고 허술한 서비스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차라리 한국의 대형 여행사가 진출하여 경쟁을 통해 질을 높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불경기에 가능하면 한인 업소를 이용해 주자는 말을 하기 전 고객이 다시 오도록 영업을 했으면 한다.
마이클 정/ 가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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