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옷 스피처 뉴욕 주지사가 본능의 힘에 휘둘리다 실족하고 말았다. 90년대 말 월가의 하이텍 버블 증권사기에 하이텍 수사 방법을 동원, 몇 년씩 회사 내부 이-메일들을 추적해 증권 분석가와 대형 증권회사 회장들을 줄줄이 오랏줄에 묶어낸 여세로 뉴욕 주지사에 당선되고 미국인의 양심 수호자로 인정받던 ‘월가의 저승사자’ 스피처가 고급 콜걸 조직의 고객 노릇을 해왔음이 밝혀지면서 사임하고 말았다.
10여년 전 한인 카지노 업자가 헌팅턴 팍 시장에게 5,000달러의 뇌물을 건네다가 현장 그대로 사진이 찍히고 기소 당한 사건이 기억이 난다. 그때 신문에서는 시장이 낌새를 채고 카지노 업자를 유인해서 그 덫에 걸렸다는 내용이 있었다.
미국 역사상 월가를 다스리려 했던 대통령이 몇 있었다. 그중에서도 시오도어 루즈벨트는 처음에는 월가를 무릎 꿇린 듯 했으나 몇 년 못가서 월가의 대장 피어폰트 모건에게 월가의 협조를 부탁함으로써 월가의 재벌들에 끌려 다녔다.
미국의 실제 권력자들은 유대인도 워싱턴 관료도 언론도 아니다. 석유, 곡물 등 재벌들이다. ‘60분’ 특집 기자가 은퇴한 가주 상원 의원을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재벌들은 자금력과 정보력이 어마어마해서 연방 상원의원 한둘은 그 다음날로 사직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절대 권력자들 콧수염을 뽑던 엘리엇 스피처 마저 결국 섹스 스캔들로 몰락하고 말았다.
기한성/ 이텍 증권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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