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네츠에 98-108..가솔 부상까지
로케츠 파죽의21연승
사상 2번째 최다연승..서부 공동선두
LA 레이커스가 시즌 막판 중요한 스트레치 드라이브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뉴올리언스와 휴스턴, 달라스, 유타를 도는 험난한 4게임 원정여행의 1차전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팀의 양대기둥인 파우 가솔을 발목부상으로 잃으며 뉴올리언스 호네츠에 98-108로 고배를 마셨다.
14일 뉴올리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레이커스는 경기시작 3분여만에 가솔이 발목을 접질려 부축을 받으며 벤치로 물러나는 치명상을 입었다. 이후 코비 브라이언트가 36점(9어시스트)을 쏟아 넣고 라마 오돔이 15점과 13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갑작스런 가솔의 공백을 혼자서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레이커스는 마지막 17게임에서 3번째 패배를 맛봤다. 지난 1월9일 바로 이 장소에서 29점차 압승을 거둔 바 있던 레이커스는 이날 야투성공률이 38%까지 떨어지며 10점차로 고배를 마셔 호네츠(44승20패)와의 시즌 시리즈에서 1승2패로 뒤지기 시작했다. 레이커스(45승20패)는 이날 패배로 샬롯 밥캣츠를 꺾고 연승행진을 역대 2번째인 21게임째로 이어간 휴스턴 로케츠(45승20패)와 서부 공동선두로 내려앉았다.
호네츠는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이 27점에 무려 1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맹활약 속에 3쿼터에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레이커스를 108-98로 따돌리며 레이커스에 반게임차로 육박해 들어왔다. 하지만 호네츠 역시 폴이 종료 2분31초를 남기고 레이업을 시도하다 왼쪽 발목을 다쳤고 이날 12점과 14리바운드를 잡아낸 데이빗 웨스트도 7분여를 남기고 발목부상이 도지며 경기에서 물러나 양팀 모두 부상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바로 이틀 전인 12일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25점차로 대파하는 기염을 토했던 호네츠는 이날 폴 외에 타이슨 챈들러가 14점과 함께 무려 20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레이커스마저 꺾고 서부 1위자리에 반게임차까지 육박했으나 16일 디트로이트 원정을 앞두고 폴과 웨스트가 모두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짜릿한 승리에도 불구, 마음이 무겁게 됐다.
가솔의 이탈에도 불구, 레이커스는 전반을 49-46으로 앞선 채 마쳤으나 3쿼터 시작과 함께 내리 8점을 뽑은 호네츠의 맹렬한 스퍼트에 주도권을 뺏기고 말았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가 한때 팀의 13점을 연속으로 뽑아내며 다시 65-65 동점을 만들어냈으나 호네츠는 폴의 3점포와 챈들러의 덩크 등으로 남은 3쿼터를 15-7로 압도하며 승기를 잡았고 4쿼터 시작과 함께 브라이언트가 벤치에 앉은 시간에 더욱 리드를 벌려 5분여를 남기고 100-85로 앞서가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로케츠는 밥캣츠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36-43 열세를 뒤집고 89-80으로 승리, 파죽의 21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레이커스와 서부공동선두로 올라섰다. 21연승은 지난 1971-72 레이커스가 기록한 33연승에 이어 NBA 역사상 사상 2번째로 긴 연승기록이다. 레이커스와 로케츠는 오는 16일 오후 12시30분(LA시간) 휴스턴 토요타센터에서 격돌하며 이 경기는 채널 7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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