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지방 토호의 몰락하는 과정을 몸소 체험한 나로서는 ‘토지’라는 소설을 읽지 못했다. 막연히 밀려오는 답답한 마음을 씻지 못해 감히 책장을 넘길 수가 없었다. 가공 세계를 그린 소설이지만 같은 시대를 산 나로서는 공감을 하다 못해 억장이 무너지는 듯해서 황망히 뒷걸음질만 쳤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전환하는 시대 속에서 발 빠르게 변신하지 못하고 과거에만 집착해서 몰락해 가는 그 참담함을 어찌 잊을 것인가.
지금은 또 다른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나고 있다. 세계 경제 속에서 가장 민감한 석유가격이 이미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고유가 덕분에 산유국들은 지금 상상을 초월하는 막대한 부를 쌓고 있으며 기적과도 같은 신도시를 두바이에 건설할 수 있었다. 그리고 러시아가 다시 부활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고유가 덕분이다.
지금 우리는 고유가뿐만 아니라 전세계 원자재 수요와 공급의 엄청난 불균형에 직면해 있다. 종래 선진 7개 국가 중심의 소비재 수요가 세계 경제를 주도했다면 지금은 개발 도상국가들에 의해 국제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급속도로 일어남으로 인해 세계 경제계의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및 중국 4개 신흥국가)가 기지개를 켜면서 종래의 선진 몇 개 국가 정상들에 의해 좌지우지하던 시대와는 전혀 판이한 경제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각국에 정착해 있는 해외 한인 경제인들만이라도 제대로 결속시키면 강한 경제공동체를 구축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해외 유대인 조직과도 협력을 통해 원자재 전쟁에 대처해야 할 것 같다.
서진형/세계 한상 명예회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