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케츠 주포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레이커스 디펜스를 가르며 슛을 쏘고 있다.
레이커스도 못 막았다 92-104
LA 레이커스(45승21패)도 휴스턴 로케츠(46승20패)의 연승행진을 막지 못했다. 못 말리는 로케츠가 신들린 22연승으로 결국에는 NBA 서부 컨퍼런스 단독선두에 나섰다.
파우 가솔이 발목부상으로 최소한 이번 주까지는 못 뛸 전망인 레이커스는 16일 적지에서 벌어진 로케츠와의 ‘정상대결’에서 92-104로 패했다.
로케츠는 중국인 센터 야오밍이 발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후 줄곳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이날에는 다른 선수들이 맥그레이디를 구했다. 코비 브라이언트(24점)가 숨 막히는 디펜스로 맥그레이디를 11점으로 묶자 로케츠는 레이퍼 올스턴이 3점슛을 커리어 최다 8개나 쏟아내며 커리어 최다 31점을 올렸다. 그리고는 셰인 배티에(14점)가 코비의 야투 33개 중 22개가 빗나가게 만든 철거머리 디펜스로 복수를 해줬다.
로케츠 백업 포인트가드 바비 잭슨은 19점, 루이스 스콜라는 13점에 11리바운드를 보탰다.
로케츠는 최근 27경기서 26승을 거뒀다. 지난 1월27일 유타 재즈에 89-97로 마지막으로 패했다. 홈코트 토요타센터서는 15연승, 야오밍의 발이 부러진 후 10연승을 기록 중이다. 그것도 최근 13연승 중 11승은 10점차 이상으로 가볍게 이겼다.
이날 전반 15점차로 뒤졌던 레이커스는 3쿼터 막판 두 점차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올스턴이 계속 3점슛으로 받아쳐 66-71로 뒤져 마지막 4쿼터에 들어갔다.
레이커스가 따라붙을 때마다 로케츠는 맥그레이디가 아닌 다른 선수가 한 방을 터뜨렸다. 코비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다시 두 점차로 다가서자 이번에는 잭슨이 3점슛을 꽂아 다시 스코어를 79-84로 벌렸다.
레이커스가 경기 종료 6분9초 전 조단 파마(8점)의 3점포로 84-86으로 따라붙었을 때는 배티에가 레이업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레이커스는 3분 뒤 배티에와 잭슨에 연거푸 3점포를 얻어맞고 86-96으로 뒤지며 사실상 의지가 꺾였다. 로케츠는 레이커스 디펜스가 맥그레이디 쪽으로 몰리자 올스턴과 잭슨이 반대쪽을 뚫고 스코어를 100-86으로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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