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C 뉴욕연회 박정찬 주재감독
박정찬감독이 머무는 뉴욕연회 감리교센터 전경
미연합감리회(United Methodist Churches) 뉴욕연회(New York Conference) 주재감독인 박정찬 감독(Bishop Jeremiah Jungchan Park)을 만난 건 지난 1월15일이었다.
화잇플레인즈(20 Soundview Ave, White Plains, NY 10606)에 있는 감독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하기 전 점식식사를 먼저 하자고 하여 그의 자동차를 함께 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자동차 마일리지가 보통이 아니었다. 27만 마일을 넘어서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하고 질문했더니 10년 된 자동차인데 너무 다니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멋쩍게 웃으며 대답한다. 그러며 하는 말이, “그래도 잘 나간다. 앞으로 몇 년은 더 탈 수 있을 거”라 한다.
뉴욕주와 남부 커네티컷주 지역 내 미연합감리교회 소속 총 480교회를 주재하는 감독으로서 이런 자동차를 타고 다닌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가 관장하고 있는 목회자 수는 총 887명이다. 480교회 교회들 중에는 93개교회가 흑인교회, 18교회가 히스패닉교회, 27개교회가 아시안교회이며 이 중 23개교회가 한인교회다. 그 외는 전부 백인교회다. 박감독은 “480교회 중 한인교회들이 제일 왕성한 전도와 선교를 펼치고 있다. 그중 연회부담금을 제일 많이 내는 교회가 한인교회다. 년 수십만 달러를 내는데 그 교회가 바로 후러싱제일교회(담임 김중언목사)”라며 한인교회의 전도와 선교 열을 타 인종 교회들이 따라가지를 못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한인교회들이 그렇게 되는 이유를 한인커뮤니티가 든든한 뒷받침이
되어줘서 그렇게 되고 있는 걸로 믿는다며 한인교회가 선교의 희망의 사인(sign)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뉴욕연회의 비전을 “희망을 주는 사랑의 공동체로 다양성사회를 함께 이룰 수 있게 하는 것, 건강한교회로 자연적 교회로의 성장, 감리교회 창시자 요한 웨슬리처럼 가슴이 뜨거운 감리교인이 되는 것, 열정을 되찾아 세상의 변화를 위해 선교하는 교회”등이라 말하는 박감독은 역사상 처음으로 4년째 교회부담금이 100% 들어왔다고 한다.감독이 하는 영력에 대해 “감독은 연회의 영적 지도자다. 특별히 개교회의 영적인 혹은 현실적인 문제를 치리하며 책임진다. 연회는 비전과 선교목표와 전략을 세워 교회들이 복음 증거를 통해 영혼구원을 땅위에 이루어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지도록 교회를 이끌어가는 선봉에 감독은 서 있다. 각 교회를 순방하며 설교하기도 한다. 어떤 교회는 감독이 20년 만에 방문해 설교한 교회도 있다. 뉴욕연회에 등록된 교인은 모두 12만 여명이다. 이들의 영적 지도자가 바로 감독”이라 설명한다.
현재 세계감리교 현황은 미국에 800만 여명, 해외에 300만 여명의 신도가
있으며 현역 감독은 미국에 50명, 해외에 17명 총 67명이 있다. 앞으로 한인감독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박감독은 금년 뉴욕지역에 여자감독이 2명 은퇴하는데 한인 여자감독 선출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전망한다. 앞으로의 선교에 대해 “선교는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역사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새로운 성령바람과 복음운동이 교회에서 일어나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부친 박신오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작고)와 모친 김태순(이화여전 졸·작고)사모와의 사이의 5남매 중 넷째로 태어난 박감독(56)은 1973년 서울감리교신학대학을 졸업 후 1976년 도미해 뉴저지 소재 드루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입학했고 1979년 신학석사(M.Div.)와 1990년 목회학박사(D.Min.)학위를 받았다. 1981년 감리교 목사안수(Elder)를 받은 그는 뉴욕로체스터에서 9년 동안 목회했으며 1988년부터 1994년까지 연합감리교 동북부지역 소수인종(Multi-Ethnic )센터 부디렉터, 1994부터 1996년까지 북부뉴저지연회에서 상담 부디렉터를 역임했다. 1998년 뉴저지연회 팰리세이드 지방 감리사(District Superintendent)가 된 후 재직 중 2004년 7월14일 감독으로 피선됐다. 가족으로는 부인 박혜자 사모와의 사이에 결혼한 딸 수연(Cathy)과 아들 태민(Matthew)이 있다.
<김명욱 기자> myong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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