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10대후반,‘HKB’등 LA서 활동무대 옮겨
LA카운티 동부 샌개브리엘 밸리에서 한인 청소년 갱이 활개를 치고 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4-5년 동안 잠잠했던 한인 갱 단원들의 움직임이 최근들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
이 관계자는 “한인 청소년들로만 구성돼 있는 ‘HKB’(Hankook Boys)가 로랜하이츠를 중심으로 점차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고 대표적인 중국계 갱인 ‘와칭’(Wa-Ching) 에 가담하는 한인 청소년들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셰리프국 갱 범죄 전문가들은 한때 LA지역을 무대로 악명을 떨치던 ‘KPB’(Korean Play Boys) ‘LGKK’(Last Generation Korean Killers) 등도 경찰의 강력한 단속으로 두목급들이 각종 범죄혐의로 경찰에 검거되며 와해되는 듯 했으나 최근 한인인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LA동부로 진출해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갱에 가담하는 한인 청소년들은 대부분 10대 후반이며 ‘마이 스페이스’(MySpace) 등 인기 소셜 네트웍 웹사이트에 사진을 게재해 갱 단원을 모집하는 ‘하이텍ㄴ크’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또 남가주 전역에 퍼져있는 ‘와칭’과 필리핀계 갱 ‘제프록스’에도 가담해 활동하는 한인 청소년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더스트리 셰리프 지서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한인 갱이나 중국계 갱의 구분이 점점 흐려지며 혼합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LA카운티 동부 아시안 인구가 늘면서 갱 활동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갱들은 마약 밀매와 주택침입 강도 등의 전통적인 범죄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신분도용과 컴퓨터를 이용한 금융범죄, 주택가 마리화나 재배 등 다양한 범죄에 손을 대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아시안 갱들은 흑인이나 라티노 갱들과는 달리 활동구역이 한정돼 있다”며 “인터넷을 통한 멤버 모집 등 사이버 활동에 능하고 범죄로 벌어들인 돈을 또 다른 범죄에 이용하는 등 지능적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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