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공립도서관 초청으로 지난 22일 뉴욕에서 시낭독회를 연 마종기 시인. 그는 의사라는 전문직을 가졌지만 1959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 40년 동안 꾸준히 시작을 해온, 어떤 전업 작가에게도 뒤지지 않는 왕성한 창작활동을 해온 시인이다.
‘바람의 말’을 대표작으로 그동안 11권의 시집을 내고 한국문학작가상, 편운문학상, 이산문학상, 동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날 자신의 근작 “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와 함께 한국문학번역원 지원을 받아 번역된 ‘Eyes of Dew’를 낭독한 마 시인은 “한국어로 쓰여진 시가 번역될 때 본래의 의미와 느낌이 많이 훼손된다”며 “시를 다른 언어로 완벽하게 번역한다는 것은 아마도 불가능한 작업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작의 기본을 묻는 한 관객의 질문에 “짧은 수필을 쓰면 시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답한 시인은 “소설이나 수필과 달리 시란 어느 정도 허황되고 붕 뜬 이야기”라며 시 나름대로의 고유한 습작원리를 이해하라고 설명했다. 이어 “뉴욕의 문인들과 좋은 교류를 지속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마 시인은 연세대 의대, 서울대 대학원을 마치고 1966년 도미,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방사선과 의사로 근무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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