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2,100·GPA 4.5 불구 탈락
훨씬 낮은 점수로도 합격 대조적
올 UC입학 사정 기준에 에세이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됐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2만 여명이 지원해 사상 최고를 기록한 이번 UC 신입생 선발에서는 상위 3% 이내에 드는 최상위권 학생조차 UCLA 등 선호 캠퍼스에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인 학생이 다수 재학 중인 레시다의 클리블런드 고등학교, 밴나이스 고등학교의 진학담당 교사들이 한인학생들을 상대로 파악한 UC계 합격분석 결과, 이번 UCLA 입학사정에서는 GPA가 4.5를 웃돌고 SAT 2100점 대인 상위권 학생들도 상당수 고배를 마신 반면 GPA가 3점대, SAT점수 2000점 이하인 비교적 GPA와 SAT점수가 낮은 학생 중에도 입학허가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
지난 24일 UCLA로부터 합격통지를 받은 이 학교 하이디 전양은 “GPA 4.5와 SAT 2010점을 수준에 학생회 간부로도 활발한 특별활동을 했던 친구가 UCLA에 합격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며 “이번에는 에세이가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학교 엘리나 폴 교감은 “이번 UCLA 합격학생들을 분석해보면 무엇보다 에세이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밴나이스 고등학교의 김순진 교사는 “UC 합격통지를 받은 학생들을 분석해 보면 역시 에세이에 비중을 뒀던 학생들은 다소 성적이 떨어져도 UCLA 등 선호하는 캠퍼스로부터 합격통지를 받았으나 상위 3% 이내에 드는 최우수 학생들 중에도 에세이에 비중을 두지 않았던 학생은 UCLA에 불합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 학교에서는 GPA 4.1, SAT 2100점에 석차 상위 3% 이내인 학생도 UCLA에 합격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UCLA에 합격한 클리블랜드고의 니콜 송 양은 “특별활동 경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SAT 2070점을 받은 송 양은 이 학교 한인학생회장, 토론클럽회장을 맡고 있고 학생회 임원으로도 활동했다.
한편 일선 학교 진학담당 교사들은 “최상위권 학생들도 UCLA에 상당수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학업성적외에 에세이와 특별활동의 점수가 해마다 입학사정에 점점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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