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엄 LA 한인회 이사장이 26일 한인회장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입장을 발표하다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이은호 기자>
남문기회장 재출마설에 격정 토로
“뉴스타가 도와주면 안 되는 일이 없다고 했는데…”
스칼렛 엄 LA한인회 이사장이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제29대 LA한인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26일 오전 일찌감치 후보자 등록을 마친 엄 후보는 장밋빛 선거 공약 대신 눈물을 먼저 쏟아냈다.
엄 후보는 “남 회장의 출마 소식을 듣고 사흘동안 한숨도 못 잤다”며 “2년 전 서울정에서 한인회 이사장직을 제안할 때 다음 한인회장 선거에서 밀어주겠다고 약속했고 며칠 전까지만 해도 ‘(선거에) 나오지 않겠다’고 했는데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엄 이사장은 또 “아직 나에게 직접적으로 출마한다고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남 회장을 믿는다. 남 회장이 신의를 저버리면서까지 출마를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설움이 복받치는 듯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이날 선관위 사무실에는 엄 후보를 지지하는 예비 이사 1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엄 후보는 “한인회 재정을 튼튼하게 만들어 한인사회에 손을 벌리지 않고 봉사활동을 하는 ‘부자 한인회’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엄 후보는 한인회 재정을 어떻게 확보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이중 언어가 가능한 전문 직원을 채용해 정부 그랜트를 확보하는 동시에 다양한 수익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엄 후보는 또 “1.5세와 2세들을 영입하고 이들의 주류사회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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