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 3일앞, 30만건 몰릴듯
학사학위자 당첨
갈수록 어려워져
오는 4월1일 시작되는 취업비자(H-1B) 신청서 접수가 3일 앞으로 다가와 취업비자 신청자들의 신청서 접수가 30일부터 러시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올 취업비자 신청은 이민당국의 접수규정 변경으로 인해 사상 유례없이 높은 경쟁률이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취업비자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한인들 사이에서는 접수조차 어려운 취업비자가 갈수록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올해부터 연방 이민당국은 임시규정을 신설해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에게 2번의 추첨기회를 부여, 사실상 최우선권을 주기로 결정한 데다 접수기한이 5일간으로 연장됨에 따라 취업비자 신청자들이 추첨에 당첨되기는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방 이민귀화국(USCIS)은 지난 19일 발표한 ‘취업비자 접수 임시규정’을 통해 비쿼타분 2만개가 할당되어 있는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들에게 2번의 추첨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의 취업비자 신청건이 2만개를 넘을 경우 1차로 석사학위 이상자에 한해 무작위 추첨을 실시한 이후 추첨 탈락자에게는 추가로 학사학위 이상 쿼타분 6만 5,000개에 대한 2차 추첨기회를 부여하기로 해 학사학위 이상 신청자의 당첨 확률은 더욱 낮아지게 됐다.
학사학위 이상 신청자들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석사학위 이상자들과도 추첨 경쟁을 통과해야 신청서를 접수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또 접수기간이 5일로 연장된 것도 추첨 경쟁률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3년 연속 쿼타 초과로 접수 첫날 신청서 접수가 중단되어 왔던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신청서 도착분이 쿼타를 초과하더라도 5일 동안 도착한 신청서를 모두 추첨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해 최소한 30만개 이상이 추첨대상에 포함되리라는 예상이다.
지난해의 경우 접수 첫날 15만개의 신청서가 쇄도해 접수가 곧바로 중단된 바 있다.
학사 이상 취업비자의 연간 쿼타는 6만5,000개이나 싱가포르와 칠레인에게 할당된 6,800개를 제외하면 사실상 5만8,200개에 불과하고 여기에 더해 석사학위 이상자도 추첨 경쟁에 가세하게 돼 학사학위 이상자들이 취업비자를 획득하기는 더욱 어려워진 셈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까지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일부 신청자들이 편법적으로 사용해 왔던 복수 중복 신청이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게 돼 취업비자 신청자들에게 올해는 가장 힘든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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