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일주일에 50분” 자녀에 투자하기
어린 시절 부모가 자녀와 함께 책을 읽는 기회를 가진 가정의 자녀들의 학업 성취도가 이러한 기회를 가진 적이 없었던 학생들을 월등히 능가하고 있음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하루 10분, 일주일에 50분” 투자로 부모와 자녀 사이에 건강한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동시에 자녀에게 올바른 학습태도를 일찍부터 몸에 배이게 만들어주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자녀와 함께 책을 읽는 것이라고 부모 책 읽기 전문가 Phyllis Wilkins는 주장한다.
언어심리학자 Norm Chomsky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책을 읽은 가정의 자녀들은 그 가정의 경제 능력과 상관없이 부모와 책을 읽어 본 적이 없는 가정의 학생들보다 학업성취도만이 아니라 자기 존중심,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 사회 규범 정신 등 인간의 기본적 행동기능에서도 항상 앞선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런데 하루 10분, 일주일 50분, 어떻게 보면 간단해 보이는 자녀에 대한 투자를 많은 가정의 부모들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이것은 자녀보다는 부모의 엄격한 자기관리, 절제된 행동, 그리고 사고의 전환을 요구하는 과제이기 때문이다. 일정한 시간을 정해 놓고 자녀와 약속을 지키는 일은 부모의 행동변화를 먼저 요구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실행하기만 하면 자녀가 부모를 통하여서 배우는 학습 이외의 효과, 즉 부모의 교육 및 자녀양육의 가치관, 가족 및 대인관계에서의 정서기능, 사회생활의 규칙 및 질서행동 기능 등 이루 말 할 수 없는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가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유아기에서부터 K학년, 1학년까지는 부모가 읽어주고, 2학년 정도에서는 자녀가 부모에게 읽어주는 양을 차츰 늘린 다음에 3, 4학년에 올라가면 자녀가 읽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제시한다. 이때 쯤이면 자녀의 학습태도와 위에 언급한 가치관의 정립이 뿌리를 내려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동기부여와 독립적 학습능력이 자리하게 된다.
인간의 언어습득은 무엇인가를 듣거나 읽는 내용을 이해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이루어진다. 언어습득이 가장 효율적으로 일어나기 위해서는 자녀들이 듣거나 읽는 메시지들이 이해가능 할 뿐만 아니라 재미있어야만 한다.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책을 읽고 있다는 사실을 일시적으로 잊어버리거나 이야기에 녹아들어야 하는데 여기에 약간의 기술이 필요하다.
읽은 다음 이해도를 높이면서 동기부여를 하는 방법으로 우선 엄마, 아빠가 책을 먼저 읽고 그 내용을 파악한 다음 간단한 몇 가지 질문을 만들어서 답을 해보고 준비를 한 다음에 자녀에게 질문을 하도록 한다. 이런 질문을 통하여 아이들은 책을 읽을 때 무엇을 생각하면서 읽어야 하는지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다. 그 다음엔 약간의 과장이 필요하다.
“GREAT! HOW DID YOU DO THAT?” “WOW! TELL ME MORE!” “GOOD JOB!” “LET ME HEAR YOUR POINT.” 이런 식으로 약간은 과장되다시피 격려하고 긍정적으로 강화하여 주어서 책을 읽는 것이 어떤 놀이나 게임보다 큰 즐거움이 되도록 만든다. 이때 아이들이 잘 못하거나 모르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주어서 이 시간이 즐겁고 신나는 시간으로 만들어 준다. 그리고 차등강화전략을 사용하여서 잘하고 노력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잘못하거나 마음에 차지 않는 것들은 그냥 넘어가 준다.
자녀의 읽기능력이 부모 마음에 차지 않는다고 부정적 언사나 몸가짐으로 질책하거나 나무라지 않는 전폭적인 지지와 격려가 필요하다. 어떤 수준의 책이 자녀에게 적절한지는 도서관이나 가주교육국 Reading List(www .cde.ca.gov/ta/tg/sr/readinglist.asp) 또는 선생님 추천을 받으면 되겠다.
(213)234-8268
리차드 손
<임상심리학박사·PsychSpecialists,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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