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세느 강 양쪽 연안에 걸쳐있는 퐁뇌프 라는 유명한 다리가 있다. 퐁뇌프(Pont Neuf) 는 번역하면 ‘새 다리’ 라는 뜻이다. 1578년 앙리 3세가 건설을 시작하였으나 종교 전쟁으로 지연되어 1607년 앙리 4세가 완성한 이 다리는 그 당시에는 세느강을 가로 지르는 다리 중에서 가장 새로 지어진 다리였음으로 그 이름을 ‘퐁뇌프’라고 지었을 것이다.
하지만 400여년이 지난 지금에는 세느강을 가로지르는 37개의 다리 중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가 퐁뇌프이다. 미라보 다리, 화려한 금장 장식을 자랑하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등 많은 다리들이 새로 지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우리 교회는 이지춘 담임 목사님과 함께 ‘남가주 뉴비전 교회’라는 이름으로 창립예배를 드림으로써 새로운 비전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였다. 그리고 한 달여 후 2월 25일에 조국에서는 새로운 이명박 정부가 ‘새 비전’을 가지고 시작되었다.
과연 새 비전이란 무엇인가. 교회도 그렇고 한 나라도 마찬가지로 ‘새 비전’ 이라고 내세우는 것들의 본질을 따져보면 여태까지 어느 누구가 전혀 생각해 보지도 못한 새로운 것들은 아니다.
대부분 새로운 비전을 실현한다고 내세우면서 사람들이 주력하는 것은 새로운 건물을 짓는다거나 새로운 조직을 구성하거나 새로운 절차나 방법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낡은 건물이 되어버린다.
‘새로운 비전’은 그 비전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마음자세에 달려 있다. 비전을 가지고 실천하는 사람이 자신의 지식과 경험에 매달려 자신이 알고 있는 방법들 만을 고집한다면 그 비전은 ‘퐁 뇌프 다리’의 경우처럼 가장 오래된 비전이 될 수도 있다.
열린 마음을 가지고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며 실천하고 변화하며 나갈 때 ‘뉴비전’은 시간이 흘러도 낡아지지 않는 ‘새 비전’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김삼중/남가주 뉴비전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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