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UCLA의 러셀 웨스트브룩(가장 왼쪽)이 제이비어의 단테 잭슨(25번) 위로 높이 점프하며 슛을 쏘고 있다.
UCLA-멤피스·노스캐롤라이나-캔사스
NCAA 토너먼트 탑시드 간의 대결로 압축
더 이상의 이변은 없었다. ‘3월의 광란’(March Madness) 마지막 생존자는 지구 탑 시드 ‘공룡’들의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30일 NCAA 토너먼트 남부 리전 결승에서 1번 시드 멤피스가 2번 시드 텍사스를 85-67로 완파했다. 이어 벌어진 중서부 리전 결승에서도 1번 시드 캔사스가 이번 토너먼트 최고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10번 데이빗슨의 돌풍을 잠재우고 4강 진출권을 따냈다.
이로서 올해 ‘파이널 4’는 모두 지구 1번 시드 팀들인 UCLA(서부)와 멤피스, 노스캐롤라이나(동부)와 캔사스의 대결로 압축됐다.
‘데이빗(슨)과 골리앗’의 대결로 관심을 끈 경기는 데이빗슨 가드 제이슨 리처드슨의 ‘버저비터’ 3점슛이 빗나가날 때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었던 대접전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토너먼트 4경기 연속 30점을 올리며 이번 토너먼트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스테픈 커리는 이날 역시 경기 최다 25점을 올리며 데이빗슨의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캔사스는 6개 야투를 모두 성공시킨 사샤 콴(13점)을 중심으로 마리오 찰머스(13점), 브랜든 러쉬(12점) 등이 고루 활약했다.
데이빗슨으로서는 57-59로 두 점 뒤진 상황에서 대역전극을 펼칠 마지막 찬스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주포 커리가 캔사스의 더블팀 디펜스에 막혀 3점슛 찬스를 잡지 못했고 대신 던진 리처드슨의 마지막 슛이 빗나가며 아쉬움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반면 멤피스와 텍사스의 4강전은 멤피스의 압승으로 끝났다. 멤피스의 크리스 더글라스-로버츠와 데릭 로즈의 막강 가드진은 각각 25점, 21점을 올리며 텍사스 수비진을 유린했다. 야투 성공율이 50%(멤피스), 36.2%(텍사스)로 벌어진 것이 승부의 향방을 가렸다.
전날 열렸던 ‘엘리트 8’ 경기에서는 UCLA가 간만에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3번 제이비어를 76-57로 완파, 3년 연속 겸 NCAA 토너먼트 사상 최다 18번째 ‘파이널 4’ 티켓을 손에 쥐었다. 1학년 센터 케빈 러브(19점)와 포인트가드 대런 콜리슨(19점)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고 야투 성공률 53.8%, 3점슛 성공률 46.7%로 슛 감각이 좋았던 것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한편 이번 대회 전체 1번 시드인 노스캐롤라이나는 이날 동부 리전 결승에서 3번 루이빌을 83-73으로 물리쳤다. 노스캐롤라이나 센터 타일러 핸스브로는 28득점 13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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