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프레시맨 센터 케빈 러브가 이끄는 UCLA는 화려한 ‘드리블-드라이브 모션’오펜스의 멤피스와 결승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강력한 파워 UCLA 오늘 대충돌 멤피스 화려한 오펜스
N. 캐롤라이나-캔사스전 승자와 7일 결승
‘UCLA 대 멤피스’, ‘노스캐롤라이나 대 캔사스’의 사상 최고의 ‘파이널 4‘ 대결로 압축된 ‘3월의 광란‘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가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에서 5일 4강전, 7일 결승전을 갖고 대학코트의 제왕을 가린다. 사상 최초로 리저널의 탑시드 4팀이 고스란히 파이널 4에 오른 것은 물론 대학농구의 역사를 대표하는 최고 명문들이 모였다는 점에서 이번 파이널 4는 단연 역대 최고-최강의 진용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통산 12번째 우승을 노리는 UCLA(35승3패)의 파이널4 상대는 올 시즌 단 1패만을 기록한 멤피스(37승1패)다. 멤피스는 이번 파이널 4 가운데 유일하게 아직 NCAA 토너먼트 우승경험이 없는 만큼 초호화 파이널 4 가운데 가장 경력이 처진다고 볼 수 있지만 플레이 스타일 측면에서 오히려 제일 화려한 팀이다. 데릭 로즈, 크리스 더글라스-로버츠 등 탑 플레이메이커들이 즐비하고 이들은 전광석화같은 드리블을 사용한 ‘드리블-드라이브 모션’ 오펜스로 상대의 얼을 빼놓는 스페셜리스트들이다. 신장에서 우세한 UCLA로선 엔드-투-엔드 업템포 난타전보다는 해프코트 게임으로 페이스를 이끌어가는 것이 상대하기만 다소 수월할 것이다. UCLA의 간판스타인 1년생 센터 케빈 러브조차도 “내가 팬이라면 멤피스 경기를 볼 것”이라며 “화려한 플레이를 한다. 덩크도 엄청 나온다”고 상대를 치켜세웠다.
하지만 3연속 파이널 4에 올라온 UCLA의 파워와 높이는 멤피스의 화려한 오펜스라도 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멤피스의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정작 승자를 꼽을 때는 UCLA를 꼽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것을 의식한 듯 멤피스의 올아메리칸 가드 더글라스-로버츠는 “우리는 다른 3팀처럼 유구한 전통은 없다”면서 “모두가 우리를 별 볼일 없는 것처럼 보고 있는데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해 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UCLA 대 멤피스의 매치업은 전형적인 디펜스 대 오펜스, 즉 ‘방패 대 창’의 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멤피스는 디펜스에서 볼을 잡는 즉시 곧바로 상대 배스켓을 향해 돌진하는 업템포 스타일의 플레이를 구사하는 팀으로 올해 100점 이상을 득점한 경기가 3게임, 90점 이상은 8게임이나 된다. 이에 반해 UCLA는 올 시즌 90점이상을 득점한 경기는 하나도 없다.
하지만 멤피스의 오펜스가 폭발적인 만큼 UCLA의 디펜스도 막강하다. 1라운드에서 미시시피 밸리 스테이트를 단 29점으로 상대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아무리 약한 상대라도 30점미만으로 묶은 것은 인상적이 아닐 수 없다. 멤피스 팀에는 혼자서 29점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3-4명은 된다.
물론 UCLA의 오펜스도 허수아비는 아니다. 수퍼 프레시맨 센터 케빈 러브가 골밑을 책임지고 있고 대런 콜리슨 등 서포팅 캐스트도 탄탄하다. 초반 외곽슛이 터져준다면 골밑에서 러브의 위력이 배가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멤피스의 화려한 ‘드리블-드라이브 모션’ 오펜스는 시동을 걸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외곽 지원사격이 받쳐주지 못하면 오히려 멤피스의 빠른 속공페이스에 휘말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난 2년간 4강에서 플로리다에 막혀 결승진출에 실패했던 UCLA가 과연 3연속 도전에서 멤피스의 폭발적인 화력을 잠재우고 12번째 타이틀을 향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경기는 5일 오후 3시(LA시간)부터 채널 2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