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센터 케빈 러브(아래)가 멤피스 가드 크리스 더글라스-로버츠의 덩크슛을 막으려다 스타일만 구기고 있다.
NCAA 토너먼트 오늘 멤피스-캔사스 쟁패
3년 연속 ‘3월의 광란’(March Madness) NCAA 토너먼트 ‘파이널4’에 오르며 기대를 부풀렸던 UCLA가 올해도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UCLA는 5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에서 멤피스에서 63-78로 완패, 2년 연속 대학농구 결승전의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그 전 2006년 대회서는 결승에 올랐지만 플로리다에 57-73으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3년 연속 4강까지 오른 뒤 결국에는 빈손으로 돌아와 더욱 실망이 크다.
이날 다른 준결승에서는 캔사스가 노스캐롤라이나를 84-66으로 대파하고 멤피스와의 충돌코스에 올라섰다. 결승전은 7일 LA 시간으로 오후 6시(채널2 중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2년 전 대회 준준결승에서 UCLA에 45점으로 막혀 탈락했던 멤피스가 장래 NBA 스타들을 앞세워 화끈한 복수전을 펼쳤다. 오는 6월 NBA 신인 드래프트에 나가면 ‘탑2’로 뽑힐 것이 예상되는 1학년 포인트가드 데릭 로즈(25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탑10’ 지명감인 크리스 더글라스-로버츠가 53점을 합작하며 UCLA를 울렸다.
UCLA의 벤 하울랜드 감독은 너무 빠르고 강한 멤피스에 대해 “그들의 올 시즌 전적이 38승1패인 데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캔사스 스테이트 파워포워드 마이클 비즐리에 이어 두 번째로 뽑힐 것이라는 로즈는 지난 주 텍사스의 올아메리칸 포인트가드 D.J. 어거스틴과의 대결에서 압승을 거둔데 이어 역시 NBA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감이라는 UCLA 포인트가드 대런 콜리슨도 싱겁게 물리쳤다.
콜리슨은 로즈에 일방적으로 밀린 끝에 5반칙으로 퇴장당하기 전 단 2점에 그쳤다. 턴오버는 5개.
하지만 UCLA는 멤피스의 6피트7인치 장신 가드 더글라스-로버츠를 막을 가드가 없는 게 더 큰 문제였다. UCLA의 러셀 웨스트브룩은 팩-10 컨퍼런스에서는 ‘올해의 수비수’ 후보지만 키가 6피트3인치밖에 안 돼 더글라스-로버츠에 28점으로 뚫렸다.
멤피스의 잔 칼리파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강하다는 게 현실”이라며 거의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로즈도 “우리가 이길 줄 알았기에 별로 할 말이 없다”며 싱글벙글 웃기만 했다.
프로전향이 예상되는 UCLA의 1학년 센터 케빈 러브는 마지막이었는지도 모르는 대학경기에서 12점(9리바운드)에 그쳤다. 득점 없이 리바운드만 15개(2블락샷)를 잡은 상대 센터 조이 돌시가 265파운드 체중을 휘둘러 바깥으로 밀린 결과 특히 후반에는 외곽슛에 의존해야 했던 결과였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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