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득점랭킹 3, 4위인 앨런 아이버슨(뒤)과 카멜로 앤서니가 버티고 있는 덴버 너기츠. 최소한 ‘화력’에서는 LA 레이커스에 절대로 밀리지 않는다.
▲파우 가솔(왼쪽부터), 라마 오돔, 코비 브라이언트, 조단 파마 등 레이커스 선수들은 올 시즌 너기츠에 패한 적이 없다.
“1패 이상 당하면 이변”
NBA 플레이오프 프리뷰
LA 레이커스가 구단 통산 15번째 타이틀에 도전하는 2007 ~2008 NBA 플레이오프가 19일 막을 올린다. 약 6개월 전 간판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팀에 트레이드를 요구하며 골치 아프게 시작한 시즌에 서부 컨퍼런스의 탑시드를 따낸 레이커스(57승25패)는 턱걸이로 플레이오프 무대 오른 덴버 너기츠(50승32패)를 20일 LA 스테이플스센터로 불러들여 7전4선승제 1회전 시리즈의 첫 경기를 치른다.
1번과 8번 시드의 대결이지만 포지션별 매치업으로 보면 너기츠가 절대로 밀리지 않는다. 레이커스에 리그 득점랭킹 2위인 코비 브라이언트(게임당 28.3득점 6.3리바운드 5.4어시스트)와 파우 가솔(18.9점 8.4리바운드)이 있는 반면 너기츠에는 3위 앨런 아이버슨(26.4점 7.1어시스트)과 4위 카멜로 앤서니(25.7점 7.4리바운드)가 있다. 또 너기츠에 라마 오돔과 같은 ‘테크니션 포워드’가 없는 반면 레이커스에는 마커스 캠비와 캐년 마틴과 같이 운동신경이 발달된 ‘빅맨’이 없다.
NBA 플레이오프가 골프의 라이더컵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레이커스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농구는 팀 게임으로 너기츠는 올 시즌에도 플레이오프 역사에도 레이커스를 꺾은 적이 없다. 더군다나 너기츠의 조지 칼 감독은 플레이오프 전적이 형편없기로 유명한 반면 ‘도사’ 명성의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올해 10번째 손가락에마저 우승반지를 낄 준비를 하고 있다.
레이커스가 1패 이상 당하면 이변이다.
하지만 서부 2번 시드 뉴올리언스 호네츠 대 7번 달라스 매브릭스의 대결에서는 하위 시드의 반란이 예상된다.
레이커스 가드 출신인 바이런 스캇 감독은 호네츠를 여기까지 끌어올린 것만으로도 ‘올해의 감독’상을 받아야 당연하지만 플레이오프 무대서는 아직 입증할게 많다. 스캇 감독은 우선 그 아무것도 건질게 없었던 바로 이 매브릭스와의 정규시즌 피날레에서 플레이오프 1회전 맞대결을 피하기 스타터들을 풀가동하며 애를 쓰고도 낭패, 3일 만에 다시 매브릭스와 맞붙게 된 타격이 크다.
4차례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도 홈팀이 두 차례씩 모두 승리를 거두는 등 두 팀의 전력에는 별 차이가 없다. 지난해 1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8번 시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덜미를 잡혀 사상 최대 이변의 제물이 됐던 매브릭스가 올해 호네츠에 똑 같은 맛을 보게 해줄 추세다.
디펜딩 챔피언인 3번 샌안토니오 스퍼스 대 6번 피닉스 선스의 대결은 선스의 정규시즌 전적 우세에도 불구 승부를 점치기가 거의 불가능하며, 4번 유타 재즈 대 5번 휴스턴 로케츠 시리즈는 재즈가 우세하다는 의견이 거세다.
재즈-로케츠 시리즈는 재즈가 디비전 챔피언 자격으로 상위시드지만 로케츠가 정규시즌 전적 우세로 홈코트 이점을 누린다.
한편 동부 컨퍼런스는 1, 2번 시드인 보스턴 셀틱스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2파전’으로 길버트 아레나스가 적시에 돌아온 워싱턴 위저즈 대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 1회전 시리즈의 승자가 ‘다크호스’로 보인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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