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간의 우주 대장정을 무사히 마치고 이소연씨가 지구로 귀환했다. 한국 교육과학부에서는 이씨가 우주인에 속하는 ‘우주실험 전문가’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씨를 단순한 ‘우주비행 참가자’(SFP-Space Flight Participant)로 명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소연씨는 과연 어느 쪽에 속할까. 우리는 그녀를 스스럼없이 우주인이라고 부르는데 NASA에서는 우주비행 참가자라고 한다. 그녀는 우주선 선장도 아니요, 기술자도 아니요, 우리 기술로 만든 우주선도 아닌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간 손님(?)임엔 틀림없다. 이렇게만 본다면 그녀는 분명 ‘우주비행 참가자’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비록 돈을 주고 우주선을 탔을망정 그녀는 1년여 동안 우주 비행 때 필요한 소정의 교육과 훈련을 마쳤고 단순한 여행자가 아닌 과학자로서 당당히 탑승했다. 그녀는 이들 실험을 위하여 분초를 다투어가며 각종 실험을 하였다.
순전히 우주의 신비와 장관을 관람하며 여행한 여행객이 아니라 유형·무형의 우주 기술을 경험하기 위하여 탑승한 엄연한 우주과학자였던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녀를 ‘우주인’이라고 부르는 데에 인색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창오/우드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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