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ers, 피스톤스에 20점차 완승
매브릭스는 호네츠 꺾고 첫승
NBA 플레이오프 3차전
NBA 동부지구에서 대 파란의 조짐이 솔솔 불어오고 있다. 필라델피아 76ers가 동부 2번시드인 강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상대로 2승1패 리드를 잡은 것. 특히 단순히 한 발 앞서가는 정도가 아니라 도대체 누가 언더독인지가 헷갈릴 만큼 압승을 거둬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지고 있다.
25일 필라델피아에서 벌어진 시리즈 3차전에서 동부 7번시드인 76ers는 탑시드 보스턴 셀틱스의 가장 위협적 상대로 여겨지던 피스톤스를 중반이후 일방적으로 몰아쳐 한때 24점차까지 크게 앞선 끝에 95-75, 20점차의 완승을 거뒀다. 디트로이트에서 시리즈 1차전을 따내 주위를 놀라게 했던 76ers는 이로써 1차전 승리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하며 피스톤스를 예상치 못했던 곤경으로 몰아넣었다. 안드레 밀러가 21점을 따내며 공격을 주도했고 새뮤얼 달렌버트는 22점에 16리바운드를 따내며 백전노장들인 피스톤스를 당혹스럽게 한 76ers는 지난 2005년이후 처음으로 홈 플레이오프 승리를 기록했다. 피스톤스는 리처드 해밀턴이 23점, 테이션 프린스가 18점을 따냈으나 안토니오 맥다이스-라시드 월러스-챤시 빌럽스 트리오가 고작 15점을 합작하는데 그쳤고 시즌 최고인 23개의 턴오버를 범하는가 하면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43-34로 밀려 참패를 면치 못했다.
한편 달라스 매브릭스는 뉴올리언스 호네츠를 97-87로 따돌리고 2연패 뒤 첫 승을 거두며 반격의 희망을 봤다.
적지에서 벌어진 첫 2경기에서 완패한 뒤 달라스에 돌아온 매브릭스는 이날 벌어진 시리즈 3차전에서 ‘독일병정’ 더크 노비츠키가 32점과 19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잡아내는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제이슨 테리와 자시 하워드가 18점씩을 보태 크리스 폴과 데이빗 웨스트가 상대적으로 부진을 보인 호네츠를 10점차로 눌러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다.
호네츠는 자네로 파고가 31점을 뽑아냈으나 팀의 두 기둥인 폴과 웨스트가 4쿼터 중반까지 둘 합해 30개의 슛을 쏴 24개를 미스하는 바람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매브릭스는 후반 한때 17점차로 앞서가다 막판 호네츠의 추격에 2분여를 남기고 7점차까지 쫓겨 진땀을 흘렸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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