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특별한 책 한권을 보았다. 오수영 신부, 법륜스님, 최일도 목사가 공동으로 쓴 ‘사랑한다는 것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라는 수상집이다. 세상의 상식으로는 함께 자리를 할 수 없는 세 분의 생각을 함께 묶었다는 것이 우리의 흥미를 끌게 한다.
내 주장만이 옳고 내가 믿는 종교만이 제일이라고 고집하며 남의 생각은 들을 필요도 없고 남이 믿는 종교를 배척하고 비방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도처에서 대립과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세 분의 글 속에는 사랑과 나눔과 신앙의 실천이라는 공통점이 흐르고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머릿글에서 오수영 신부는 “이 책은 세상물정에 어두운 종교인들의 세상 읽기”라 하였고 법륜스님은 “자신의 신념과 사상을 소중히 여기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신념과 사상도 존중되어야 한다”라고 하였으며 “루터와 칼빈의 종교개혁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아픔이었다.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이 그 때 완성된 것이 아니라 아직도 개혁 중이고 끝없이 개혁될 수밖에 없는 신앙의 몸부림 자체”라는 최일도 목사의 말에도 크게 공감이 갔다.
우리 모두 달리는 것을 잠시 멈추고 서로 다름을 어떻게 인정해야 하는가 하는 진지한 물음을 놓고 생각해 볼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나정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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