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2시15분까지 자신들을 ‘하와이 왕국 정부’라고 밝힌 70여명의 원주민들이 이올라니 궁전에 난입해 근무중이던 직원들을 몰아내고 건물을 점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이올라니 궁전의 관리를 맡고 있는 케픈 드 알바 추 실무이사는 이날 ‘하와이안 왕국 정부’가 이올라니 궁전을 자신들의 정부청사로 선포한다는 성명서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하와이 원주민 단체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표명하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으나 역사적 문화재인 궁전에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관람을 방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하와이 왕조의 정무청사는 이올라니 궁전이 아니라 인근에 위치했던 법원 건물이었고 훗날 알리이올라니 할레로 이전한바 있기 때문에 이들의 이올라니 궁전 점거는 ‘엉뚱한 건물’을 짚은 셈이 되어 지역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하와이 왕국 정부’측 70여명 인사들은 이날 이올라니 궁전을 점거하고 하와이 원주민 혈통이 아닌 이들의 궁전출입을 막았으나 보이스 코레아 경찰국장과 프랭크 후지이 경정이 이곳을 방문해 ‘하와이 왕국 정부’의 리더 마헤알라니 아싱 카하우와 만나 20여분간 대화를 나눈 끝에 2시15분경 일반인들의 궁전 출입이 가능해졌다.
‘하와이 왕국 정부’측은 이날 오후 5시까지 궁전을 점거한 후 다음날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카하우는 코레아 국장이 현재 자신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라고 전하며 궁전점거를 해제하고 떠날 것을 종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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