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산천을 떠나 머나먼 미국땅에 건너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식 잘 키우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추켜세운다. 그래서 툭하면 어린 아이들에게 “너희들 위해서 아빠 엄마는 밤낮없이 피땀흘려 고생하는데...”라는 말을 아이들의 귀에 못이 박히도록 외쳐댄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돈 벌어 아이들 교육비만 충당해 주면 부모의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란 말인가.
도대체 문제아들이 왜 생기는 것일까. 나이에 상관없이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하나의 인격체인 것이다. 단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 때문에 어른들로부터 무시당하고 사회로부터 외면당해서는 아니 될 일이다. 그러므로 어른들은 아이들을 대할 때 아버지를 대하듯 공손하고 조심스럽게 대해야만 아이들이 올바른 어른으로 성장할 것이다.
자고로 교육이란 말이 아니라 실제 생활로서 해야 하는 것이니 모든 어른들이여, 다소곳이 마음의 옷깃을 여미고 어린이들 앞에 참회를 하고 어른들 스스로가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을 가리켜 ‘새싹’이라고 하는데 일단 돋아난 싹은 좋게건 나쁘게건 자라게 마련이다. 이 많은 아이들이 10년 후, 20년 후에는 어른이 되어 이 사회의 주인공들로서 행세할 터인데 그들이 어떻게 성장했느냐에 따라서 이 사회의 행과 불행이 좌우된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훗날 그들의 입에서 그들의 선배와 어른들을 원망하는 소리가 나오게 된다면 어느 누구도 그 책임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그 첫날인 ‘어린이날’부터 의미 있게 되새겨야 함은 “첫 단추가 잘 채워져야 나머지 단추들이 제대로 채워진다” 했기 때문이다.
이성철/ 수필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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