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왼쪽)와 재즈 센터 메멧 오쿨이 볼을 다투고 있다.
레이커스-재즈 시리즈 분석
LA 레이커스 대 유타 재즈 NBA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회전 시리즈(7전4선승제)가 4일 홈팀 레이커스의 109-98 완승으로 막을 올렸다. 홈경기를 빼앗기는 팀은 살아남기 힘들 시리즈다.
물론 홈코트 이점은 서부의 탑시드를 따낸 레이커스가 안고 있다. 레이커스는 올 시즌 안방에서 플레이오프까지 합쳐 33승11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안방을 더 좋아하는 팀은 재즈다. 4번 시드인 재즈는 솔트레이크시티의 에너지솔루션스 아레나에서 정규시즌에만 37승4패를 달렸다.
따라서 레이커스는 2차전에서 홈코트 이점을 꼭 지켜야 한다. 그리고는 적지에서 1승을 따낸다면 초반 KO승을 거두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레이커스와 재즈가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며 올 시즌 4차례 정규시즌 맞대결서는 레이커스가 3승1패로 우세했다. 재즈의 안방 4패 중 1패는 레이커스가 안겨준 것도 눈에 띈다.
10년 만에 만났지만 선수들은 거의 다 바뀌었다.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데릭 피셔만 남았고 그때 재즈에서 뛰었던 현역 선수는 현재 샌안토니오 스퍼스 소속인 작 반밖에 없다.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과 제리 슬론 재즈 감독의 사령탑 대결은 잭슨 감독이 시카고 불스 전성시대를 이끌던 때 두 차례에 이어 세 번째다. 잭슨 감독은 이에 대해 “전술은 서로 바뀐 게 없을 것이다. 선수들이 얼마나 잘 이행해주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코비도 “농구는 농구다. 누가 더 원하느냐. 누가 더 완벽하게 해내느냐에 달렸다”고 했다.
1차전에서는 레이커스 선수들의 캐릭터가 빛났다. 파우 가솔에 공을 먼저 쥐어주며 오펜스를 풀어나갔고 안 될 때는 코비가 1대1로 뚫는 작전이 효과적이었다. 코비는 그 방식으로 자유투를 23개나 얻어내 21개를 성공시켰다.
재즈는 첫 쿼터 24점 중 20점을 인사이드에서 뽑아내며 잘 나가더니 2쿼터에서는 자꾸 멀리서 슛을 쏘기 시작하며 야투 성공률이 28%까지 떨어져 17점차로 뒤진 게 패인이었다.
한 가지 레이커스가 조심해야할 것은 리바운드의 열세다. 오펜시브 리바운드를 무려 25개나 허용하며 리바운드 싸움에서 41-58로 밀린 것이 걱정거리다.
하지만 재즈는 리바운드에 치중하다보니 레이커스에 속공으로 17점을 허용하는 문제를 드러냈다.
레이커스의 잭슨 감독은 1차전서 승리를 거둔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패한 적이 없고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5연승을 달리고 있다. 레이커스는 또 구단 역사상 9차례 5연승으로 시작한 플레이오프에서 8차례 결승까지 올라 6번 우승한 경력이 있다. 좋은 징조다.
<예상 레이커스 4승1패>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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