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머, “철회하는 쪽이 주주와 직원들에 더 유익”
조만간 대안 발표할 듯…적군 AOL도 우군 선회
마이크로소프트(MS)가 3개월여를 끌어온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야후 인수를 공식 포기했다.
MS의 스티브 발머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e-메일을 통해 “야후가 제시한 가격은 상식에 맞지 않으며 인수제안의 철회가 주주와 직원들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MS는 처음 인수가격으로 425억 달러(주당 31달러)를 제시했다가 야후가 거절하자 475억 달러(주당 33달러)로 올렸지만 역시 거절당했다. 야후는 530억 달러(주당 37달러)를 요구했었다.
발머는 “야후를 인수했더라면 온라인 광고시장에서의 MS 영향력 강화에 크게 도움이 됐겠지만 야후 없이도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대안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한 대안은 타임워너 사의 AOL 인터넷 사업부의 인수다. 그동안 야후 측 편에 섰던 AOL은 협상이 결렬되자 오히려 MS에 매각 의향을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인수협상 결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쪽은 야후이다. MS의 인수철회가 발표되자 마자 주가가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야후의 투자의견지표를 18.8% 하향조정해 수익을 낼 수 없는 주식으로 분류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야후 주가가 최대 30%까지 빠질 수 있을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최대 수혜자는 MS-야후 싸움을 여유롭게 지켜본 구글로 협상결렬 후 주가가 2.4% 상승했고 향후 6개월 간 투자의견지표도 16%가 올랐다.
경제전문가들은 야후가 협상과정에서 낙후된 현실감각을 드러냈고 MS도 주당 4달러를 더 얹어주면 성사될 수 있는 협상에서 너무 빨리 발을 뺐다고 분석했다.
MS는 인터넷 광고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구글을 따라잡기 위해 앞으로 AOL,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등 여러 포털 사이트들의 인수를 끊임없이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야후도 경쟁사 구글과 업무제휴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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