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화학물 탱크 구리 밸브 떼내 독극물 유출
‘쇠붙이 도둑’ 베이지역 전역서 마구잡이 ‘사냥’
지난 주말 샌파블로 베이에 3,500갤런의 독성화학물질 토루엔이 유출된 것은 절도범이 토루엔을 저장한 탱크의 구리 밸브를 떼어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아직 붙잡히지 않은 절도범이 리치먼드 소재 ‘리액션 프로덕츠’에 침입, 10달러 상당의 구리 밸브를 훔치려다 대형 사고를 일으켰다고 밝히고 이로 인해 납세자들은 세척및 방제비로 25만달러의 부담을 짊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리치먼드 경찰국의 마크 게이건 루테넌트는 알루미늄제 신호등 커버에서 리치몬드 팍웨이의 구리 전선에 이르기까지 돈이 될 만한 쇠붙이들을 닥치는대로 뜯어가는 사건이 지난해 부터 베이지역 전역에 걸쳐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수주 전 골든게이트팍내 셰익스피어가든에 설치된 1세기전의 동판이 사라졌고 도로레스팍에서는 300파운드나 되는 청동 테이블을 끌고가던 범인이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외에도 쇠붙이 절도범들은 리치먼드의 네빈 커뮤니티센터의 에어컨디셔너를 뜯어갔으며 이 과정에서 수도관을 파열시켜 건물 전체에 수천달러의 피해를 냈다.
게이건 루테넌트는 에어컨디셔너 안의 구리선을 모두 빼내어 팔아보았자 2달러50센트밖에는 받을 수 없는 반면 이로 인한 피해액은 엄청나게 크다고 말했다.
쇠붙이 도둑들이 구리 배선을 떼어가 25만달러의 피해를 입은 리치먼드팍웨이는 와이어 경보장치를 설치하는 등 예정에 없던 지출을 해야 했다.
또한 리치먼드 롤링힐스 메모리얼팍 공원묘지에서는 지난해 묘지 앞에 설치해 놓은 200여개의 청동화병을 모조리 도난당했다.
공공시설뿐 아니라 일반 가정들도 피해를 보기는 마찬가지.
한 예로 리치먼드에 거주하는 한 가족은 장기휴가를 갔다와보니 절도범들이 벽을 뚫고 구리배선을 훔쳐갔다고 말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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