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효도’는 며칠 전 나의 장모님 장례식에서 목사님이 주신 설교제목이다. ‘마지막 효도’란 효도를 할 수 있는 한번의 아직 남아 있다는 뜻이다.
천국환송 예배 때 순서지에서 이 설교제목을 읽는 순간 “아!”하고 무엇이 머리를 크게 흔들어 놓는 기분을 맛보았다. 이 말을 여러 번 되씹으며 뜻을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 역시 아버님을 4년 전에 천국에 보내드리고 가끔 마음 한구석에 살아 생전 부모님께 효도를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고 때로는 죄책감까지 느껴오던 차였다. 아직 살아 계시다면 더 잘 할 것 같은 생각이 문득문득 들어왔기 때문이다.
아버님이 살아계셨을 때 한인사회를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던 만큼이라도 부모님께 잘해드렸다면 효자소리를 들었을 텐데 하는 후회와 안타까움이 있었다. 그런데 아직도 효도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다니. 부모님 살아 생전에 다하지 못했던 은혜에 대한 보답을 이웃 사랑과 봉사로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어머님의 희생적인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 또 그분은 비록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자녀들이 주위에 대한 사랑의 실천을 통해 마지막 효도를 할 수 있는 길이 있음을 깨달은 뜻 깊은 주말이었다.
부모님 돌아가신 후 효도의 기회를 다 놓쳤다고 마음 아파하는 한인들도 이런 위로와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 돌아가신 부모님께 불효했다고 마음 아파하고 죄의식을 갖고 계시는 한인들이 있다면 이 ‘마지막 효도’의 의미와 뜻이 잘 전달되어 마음의 평안을 얻고 이를 실천해 나가기 바란다.
또한 부모님의 사랑을 내림사랑을 통해 자녀와 손자, 손녀들에게 전해줌으로써 그 빚을 갚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부모님의 유지를 받들어 ‘마지막 효도’를 하자.
서영석
한국전통정원 추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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