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쯤 전에 한국의 어느 해변에서 큰 파도에 의한 인명 피해가 있었다.
모랫벌에 서성거리던 사람들, 낚시질 하던 사람들이 갑작스레 들어 닥친 예상치 못한 크기의 파도에 바다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 그냥 익사한 사람이 8-9명, 부상한 사람들이 십 수 명에 달한 참으로 안타까운 사고였다.
이 사건으로 나는 옛 기억을 되살렸다. 그것은 홍수로 불어 난 강물로 나룻배가 뒤집혀 경남 북부 어느 초등학교 학생 20-30명이 희생된 사건이었다. 이번의 사고나 30년 전의 그때의 사고나 “왜 경관들이 배치되어 막지 못했느냐” 그리고 “구명 장비며 위급 구난 제도가 전혀 돼 있지 않았다”는 이야기뿐 이었다. 그렇다고 그 후속 조치로 그런 제도를 만들어 한국의 해안마다 경관이 배치되거나 그 나루터에 다리가 건설 되었다는 소식은 들은바 없다.
왜 한국의 학교당국, 그 학교 교육을 맡고 있는 관청에서 전 한국인의 수영 의무교육을 실시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번이나 그때나 모두가 헤엄 칠 줄을 알았더라면 희생자가 크게 줄지 않았을까.
남녀를 불문하고 국어, 산수, 사회, 공중도덕 등을 다 배워야 사람구실을 할 수가 있겠지만 문명국이라면 어릴 때부터 자전거 타기, 수영 정도는 기본 능력으로 가르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기본적인 것을 안 가르친다는 것은 국가에서 국민에게 해야 할 봉사를 다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학교마다 수영장을 만들고, 자전거를 비치해 학생들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이미 그럴만한 재원을 마련 못할 한국은 아니지 않는가.
부모 된 사람들은 모두 제 자식들에게 유치원 때부터 수영, 자전거 타기, 배 젓기 등을 가르치는 게 필요하다. 학교에만 의존하기에 너무도 긴요한 인간의 기본 능력에 속하기 때문이다.
최창진/ 테미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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