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퍼스 포워드 오베르토(오른쪽)가 레이커스 포워드 오돔의 ‘차징’ 파울을 유도하고 있다.
“1승만 더!”
LA 레이커스가 ‘NBA 파이널스’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탑시드 레이커스는 27일 적지에서 벌어진 NBA 서부 컨퍼런스 결승 시리즈 4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치명타를 입혔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28점에 10리바운드로 앞장선 결과 93-91로 승리,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3승1패의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스퍼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처음으로 홈코트에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이제는 경기마다 이겨야만 시즌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다급한 신세로 오는 29일 LA 스테이플스센터서 벌어지는 5차전 승리가 필수적이다. 남은 3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패하면 끝장이다.
파워포워드 팀 덩컨(29점 17리바운드)을 앞세운 스퍼스는 23점으로 분전한 백업 가드 브렌트 배리의 마지막 3점포로 승부를 뒤집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배리의 슛은 빗나갔고 배리는 이때 레이커스 가드 데릭 피셔(9점)에 파울을 당했다고 강력히 호소했지만 심판의 의견을 달랐다.
레이커스가 22-8 스타트로 주도권을 잡고 계속 앞서간 경기였다. 뒤늦게 불이 붙은 스퍼스가 4쿼터에 분발, 81-79로 따라붙자 레이커스는 곧 연속 7점을 올리며 스코어를 다시 벌렸다.
라마 오돔이 이때 8점을 포함, 토탈 16점으로 4차전 부진을 만회했다.
경기 종료 50초 전 93-86으로 앞서 여유 있게 이길 것으로 보였던 레이커스는 파우 가솔(10점 10리바운드)이 자유투 2개를 다 놓치며 스퍼스에 마지막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자 스퍼스는 경기 내내 헤맸던 4차전의 히어로 마누 지노빌리(7점)가 3점포를 터뜨리며 점수차를 ‘4’로 줄인 뒤 토니 파커(23점 9어시스트)가 오돔의 골텐딩 반칙에 힘입어 두 점을 보태며 28초 전 93-91로 바싹 따라붙었다.
레이커스는 피셔의 슛에 이어 코비의 슛마저 빗나가며 종료 2.1초 전 스퍼스에 또 한 번의 기회를 줬지만 피셔에 파울을 당했다는 의문 속에 배리의 3점포가 골대를 외면, NBA 결승무대에 한 발 앞으로 다가섰다.
레이커스가 ‘NBA 파이널스’ 진출에 성공하면 2004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1승4패로 패한 이후 처음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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