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막판 자유투 2개로 5차전 승리에 쐐기를 박은 셀틱스 포워드 케빈 가넷(오른쪽)이 환호하고 있다. 옆은 그 슛이 빗나가길 바라는 피스톤스 포워드 테이션 프린스.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보스턴 셀틱스가 먼저 ‘NBA 파이널스’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탑시드 셀틱스는 28일 홈코트에서 벌어진 동부 결승 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2번 시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106-102로 제쳤다. 플레이오프 내내 부진했던 샤프슈터 레이 앨런(29점)의 슈팅터치가 마침내 살아나며 시리즈 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서나가는데 성공했다.
셀틱스는 케빈 가넷도 올 포스트시즌 최다 33점으로 선전했고 ‘조연진’의 활약도 눈부셨다. 무명 센터 켄트릭 퍼킨스가 18점에 16리바운드로 허를 찔렀고 포인트가드 라잔 론도도 7점에 13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고루 기여했다.
6차전은 30일 디트로이트, 7차전은 6월1일 보스턴에서 벌어지며 셀틱스는 이 두 경기에서 1승만 건지면 래리 버드-케빈 맥해일-로버트 패리쉬가 ‘빅3’를 이뤘던 1987년 이후 처음으로 NBA 파이널스의 무대에 서게 된다.
6년 연속 동부결승에 올랐지만 NBA 파이널스에는 단 두 번 나가 한 번 우승에 그친 피스톤스는 이날 찬시 빌럽스(26점)-리처드 해밀턴 백코트가 51점을 합작했지만 프론트라인이 부진,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하는 부담을 안았다.
빌럽스는 마지막 10초 동안 두 차례 자유투라도 얻어내기 위해 상대 골밑을 파고들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고 ‘버저비터’ 3점포도 빗나가 땅을 쳤다.
17점차로 앞섰던 셀틱스는 그때부터 해밀턴에만 13점으로 뚫리며 8-21로 밀려 92-88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100-96으로 달아난 뒤에는 피스톤스 루키 로드니 스턱키(13점)가 3점포를 터뜨려 또 불안하게 됐다.
하지만 경기 종료 1분 전 인바운드 패스를 받은 앨런이 점프슛을 정확하게 꽂아 점수차를 다시 ‘3’으로 벌렸다. 102-99.
빌럽스가 두 차례 골밑돌파에 실패한 뒤 셀틱스는 24초를 다 쓴 끝에 가넷이 쏜 슛이 빗나가며 피스톤스에 또 기회를 줬다.
이때부터는 자유투 대결이었다. 피스톤스는 스턱키가 론도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차례로 성공시켜 종료 8.2초 전 102-101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셀틱스 베테랑 앨런이 자유투 2개로 받아친 후에는 루키 스턱키의 첫 자유투가 빗나가며 승부가 갈렸다. 이어서는 가넷이 자유투 2개로 쐐기를 박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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