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유가로 생계비 오르자 서머스쿨 학비 부담 벅차
▶ 항공료 인상으로 가족단위 한국행은 꿈도 못 꿔
6월 둘째 주부터 시작되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한인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데이케어 문제로 속 앓이를 하고 있다.
유가고공 행진으로 각종 생계비 부담이 늘어 난 요즈음 웬만한 서머스쿨 등록비 역시 한달 렌트비와 맞먹고 있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한국의 친인척 집에 한국어도 배울 겸 장기 방문케 하는 것도 예전같지 않다.
6월1일부터 발권하는 한국행 직항노선 항공요금이 1인당 1,300달러를 넘고 있는 상황에서 선뜻 한국행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여름방학 서머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현대학원의 솔로몬 김 원장은 “각종 공과금이 오르며 한인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서머스쿨 학비부담을 버거워 한다”며 “작년까지 여름방학을 맞은 자녀들을 ‘한국에 보내느냐 학원에 보내느냐’로 고민했다면 올해는 ‘학원을 보낼 것인가 렌트비를 낼 것’인가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가고로 인한 이러한 가계부담은 지난 1년여 사설 학원들의 수를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3-4개 한인운영 학원들이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학생들을 모집했지만 올해에는 그 수가 크게 줄어 1-2곳에 불과하다.
그러나 학원수가 줄어든 만큼 현재 운영중인 학원의 학생수는 크게 증가하지 않아 결국 학원비 부담이 벅찬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과외학습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아코에 거주하는 한 한인 맞벌이 주부는 “일반 사설학원 보다는 YMCA나 교회 여름캠프를 이용해 여름방학 자녀들의 여가선용을 돕고 있다”며 “요즘같은 불경기에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는 자녀들은 그나마 집에서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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