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로저 페더러는 16연속 메이저 4강에 올랐다.
페더러 프렌치오픈 4강 안착
사피나는 2연속 역전드라마로 여자 4강
프렌치오픈 테니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필요한 마지막 타이틀을 노리는 ‘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가 프렌치오픈 4강에 안착, 16연속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최소한 4강에 오르는 기록을 이어갔다.
4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남자단식 8강전 경기에서 페더러는 칠레의 페르난도 곤잘레스를 맞아 첫 세트를 2-6으로 내준 뒤 다음 3세트를 6-2, 6-3, 6-4로 따내 역전승을 거뒀디. 이로써 페더러는 지난 2004년 윔블던에서 정상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16연속 메이저대회에서 ‘최소한 4강’ 기록을 세웠다.
페더러는 준결승에서 시드를 받지 못한 프랑스의 가엘 몽피스(59위)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돼 대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한 결승진출이 예상되고 있다. 몽피스는 세계 5위인 스페인의 다비드 페레르를 3-1(6-3, 3-6, 6-3, 6-1)로 제치는 파란을 일으키며 4강에 진출했다. 프랑스 선수가 프렌치오픈 남자단식 4강에 나간 것은 2001년 세바스티앙 그로장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몽피스와 지금까지 세 번 만나 아직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페더러는 “16연속 메이저 4강 진출은 대단한 기록이다. 그러나 이번에 내 목표는 4강이 아닌 우승”이라고 기록에 큰 의미를 두기를 거부했다.
한편 여자단식에서는 세계 1위 마리아 샤라포바를 잡아내 ‘대어사냥꾼’의 명성을 재확인한 러시아의 디나라 사피나(14위)가 세계 8위인 같은 러시아의 엘레나 데멘티에바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뛰어올랐다.
샤라포바를 상대로 패배 일보직전에서 극적으로 되살아나는 역전 드라마를 썼던 사피나는 이날도 첫 세트를 4-6으로 내준 뒤 2세트서도 2-5로 뒤져 패배를 눈앞에 뒀다가 기적처럼 부활했다. 절대절명의 위기에서 4연속 게임을 따내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몰고가며 2세트를 따내 기사회생한 사피나는 여세를 몰아 3세트를 6-0 셧아웃으로 따내 2연속 기적의 역전극 주인공이 됐다.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4강에 오른 사피나는 또 다른 러시아 선수인 세계 4위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와 4강에서 맞붙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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