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2008 프렌치오픈 여자단식 패권은 세르비아의 아나 이바노비치와 러시아의 디나라 사피나의 대결로 압축됐다.
세계랭킹 2위 이바노비치는 5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같은 세르비아 출신의 세계 3위 옐레나 얀코비치를 2-1(6-4, 3-6, 6-4)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라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13번시드 사피나와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이바노비치는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저스틴 에넹에 패하는 등 지금까지 2번 메이저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이바노비치는 또 결승에 오른 랭킹포인트로 오는 9일 발표되는 다음주 랭킹에서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를 제치고 새로운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됐다. 한편 사피나는 앞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같은 러시아 선수인 세계 4위인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를 6-3, 6-2 스트레이트세트로 완파하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결승에 올랐다.
승자가 세계 1위로 올라서는 경기에서 이바노비치는 얀코비치와 치열한 접전끝에 승리를 따내 결승티켓과 세계랭킹 1위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두 선수는 모두 세르비아 출신이지만 서로 전혀 가깝게 지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날 이바노비치가 주요 포인트를 따낼 때마다 주먹을 불끈 쥐고 공중에 어퍼컷을 내지르며 포효하자 얀코비치가 두어차례 이를 흉내 내 팬들의 환호를 받기도 하는 등 서로에 대한 라이벌 감정이 가득한 경기였다. 생애 4번째 메이저 4강에서 모두 고배를 마신 얀코비치는 경기 후 “오늘밤은 취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해 극도로 상심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샤라포바와 엘레나 데멘티에바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오른 사피나는 이날 쿠즈네초바를 스트레이트세트로 누른 뒤 “두 세트만에 이겼다는 사실이 신기하다”면서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같은 러시아선수 3명을 잇달아 꺾고 결승에 오른 사피나는 2000년 US오픈과 2005년 호주오픈 챔피언으로 전 남자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른 마랏 사핀의 여동생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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