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를 읽고
지난 2일자 오피니언 ‘뉴스현장’에 실린 ‘동성애와 형제애’라는 제목의 글은 기독교를 진심으로 염려해서 쓴 글인지, 기독교의 동성애 반대는 시대에 맞지 않는 진부한 일임을 지적하려는 것인지 다소 헷갈렸다. 동성애 규탄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보다 더 쉬운 선택이기 때문이며, 그리스도의 진정한 제자라면 약자들이 죽어가는 모습에 더 분노를 느껴야 한다고 했고, 시대적인 이해와 함께 성경말씀을 해석해야 하며 동성애는 개인의 문제라고 그 글은 말했다.
시대적, 문화적 배경이 아무리 변해도 진리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이다. 질서로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인간의 ‘웰빙 라이프’를 위한 기본 원칙들을 세워 주셨다. 그 중 하나가 남녀가 만나 이루는 가정이다. 따라서 가주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그 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 된다고 본다.
그러면 동성애 결혼이 과연 개인의 문제일까. 이미 만연하고 있는 개인주의와 미국의 실용주의 사고에 익숙해진 우리가 가장 속기 쉬운 함정이 바로 여기에 있다. 한 개인의 잘못된 선택은 자녀와 가정의 문제로 이어지며 또한 사회, 국가의 문제로 발전하게 된다. 현재 이 사회에 넘쳐나는 수많은 문제의 대부분 원인은 “너 알바 아니다”는 개인주의적 사고의 결과라고 본다. 결국 개인주의는 본인뿐 아니라 사회 전체를 서서히 파괴시키고 있다.
한편 이 세상의 대부분의 구호단체는 기독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약자를 돕는 일은 분노로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사랑으로 소리 없이 행해지는 일이다. 물론 기독교가 지탄 받을 부분이 많다는 것도 인정한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지만 기독교가 동성애 결혼 합법화를 반대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쉬워서가 아니라, 그것이 하나님의 뜻과 가르침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반대가 현실을 무시한 비타협적 처사이며 사랑 없음이라고 함부로 말할 수 없다. 개인의 자유는 진리의 말씀 안에서만 진정한 가치가 있으며, 성경 말씀은 그 자체가 일점일획도 변함없는 영원한 진리라는 것을 아는 까닭이다.
안진이
부에나 팍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